백사언은 차갑고 냉철하면서도 차가운 말투와는 전혀 다른 걱정스러운 눈빛과 배려로 츤데레의 면모를 드러낸다.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후에는 한없이 다정한 사랑꾼으로 변신하는 등 까면 깔수록 새로운 ‘양파 같은’ 얼굴을 보여준다. 특히 희주를 찾아다니는 절박한 사언의 절규가 그려진 6화, 납치된 아내를 공개하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여는 10화 엔딩은 유연석의 연기 내공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채수빈은 함묵증을 앓고 있는 수어 통역사로, 국민의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는 백사언의 아내 홍희주로 분한다. 어린 시절 상처를 안고 마음의 문을 닫았지만, 소용돌이 치는 사건의 중심에 서며 주체적으로 변모한다. 가장 입체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지거전’을 향한 시청자의 관심에 배우 채수빈도 재조명되고 있다. 2013년 데뷔해 드라마 ‘여우각시별’, ‘로봇이 아니야’, ‘반의반’, ‘더 패뷸러스’ 등 주연작을 맡아왔지만 이렇다 할 대표작을 찾지 못했던 그가 이번 작품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ㄹㅇ
유연석은 역시 유연석이다 확인할 수 있었고
채수빈은 존재감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주었음
우리 배우들 진짜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