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주임에도 업보 회수를 다 한다는 점이야
인과응보라고 하면 좀 납짝하게 들리긴 하는데 서사 창작에서 어떤 인물이 잘못을 하면 그걸 해소하는 장치가 필요하거든
안 그러면 보는 사람이 찝찝하고 이야기 완성도에도 영향이 있음
낚시터 아저씨가 어린 사언이 돌봐준 사람이지만 결국 아이들의 죽음을 은폐한 사람이기 때문에 벌을 받아야하고
아저씨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다 증언하겠다고 한 게 이런 맥락임
이게 당연한 거 같은데 메인 주인공 얘기가 되었을 땐 쉽지 않음
작가도 보는 사람들도 주인공이면 그냥 넘어가고 싶어해 어쩔 수 없어 주인공이니까
근데 이 드라마에서는 남여주도 자기가 한 행동의 대가를 받는데
희주의 경우에는 사언이한테 협박전화 한 걸로 죄책감 가지고 있다는 거 계속 보여줬고
10화에서 자기가 시작한 일이니까 끝내겠다고 납치범 태우고 강으로 뛰어들어
사언이의 경우에는 예고 나레로 나왔던대로 증오와 복수 계획 때문에 희주를 3년 동안 방치했어
아마 그 대가를 치르는게 마지막 이야기가 될 거 같아
그리고 이제 모든 걸 해소한 남여주가 행복한 결말을 맞는 걸로 끝날 거 같음
받아들이기 따라서는 남여주의 행동이 어떻게 업보냐 할 수도 있는데
사전적 의미의 그거라기 보단 서사 내에서 스스로 만든 운명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 같아
스스로 만든 운명과 해소의 과정을 드라마의 갈등이랑 엮어서 자연스럽고 납득할 수 있게 다 보여준다 이런 의미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