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위성채널 그리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서 공개하는 드라마 기대작 10편을 뽑았다. 아직 구체적인 공개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드라마가 다수인 만큼 10편을 제목에 따른 가나다순으로 소개한다. 

● '21세기 대군 부인'...'선재 신드롬' 잇는 변우석 

주연 : 아이유·변우석 / 연출 : 미정 / 극본 : 유아인 / 방송 : MBC / 제작 : MBC·카카오엔터테인먼트 / 공개 : 하반기

시놉시스 : 대한민국이 여전히 입헌군주제라는 설정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이 평민인 성희주(아이유)와 왕족이라는 신분 말고는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왕자 이안대군(변우석)의 로맨스

tvN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2024년 돌풍을 일으킨 변우석이 고심 끝에 선택한 드라마다. 설레고 애틋한 로맨스로 다시 한번 여성 시청자를 공략한다. 특히 왕이 존재하는 21세기 입헌군주제 설정에 따라 왕자가 되는 변우석의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변우석이 만나는 새로운 상대역은 아이유. 왕자와 재벌 상속녀로 만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조합으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MBC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작으로 신인 작가의 데뷔작이다. 오는 3월부터 촬영을 계획 중으로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 '뉴토피아'...좀비도 막지 못하는 박정민과 지수의 사랑

시놉시스 : 늦깎이 군인 재윤(박정민)과 그런 재윤을 기다리는 여자친구 영주(지수)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

영화에서 맹활약하는 박정민과 그룹 블랙핑크 멤버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지수가 사랑하는 연인 사이로 만났다. 영화 '파수꾼' '사냥의 시간'의 윤성현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윤성현 감독은 앞서 내놓은 두 영화에 이어 '뉴토피아'도 박정민과 함께한다. 좀비가 습격해 세상이 혼비백산이 돼도 오직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지구 멸망의 설정과 로맨스를 결합해 그린다. 2023년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 나란히 특별 출연으로 참여해 웃음을 안긴 박정민과 지수의 본격적인 연기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 '마이 유스'...멜로로 돌아온 송중기

주연 : 송중기·천우희 / 연출 : 이상엽 / 극본 : 박시현 / 방송 : JTBC / 제작 : 하이지음스튜디오 / 공개 : 8월2일 

한동안 장르물에 집중했던 송중기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드라마. 2015년 KBS 2TV '태양의 후예' 이후로 로맨스 드라마와 거리를 뒀던 송중기의 반가운 복귀다. 특히 tvN '빈센조'부터 JTBC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최근 주연한 드라마를 모두 성공으로 이끈 송중기가 이번에도 그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극중 송중기는 한때 유망한 아역배우였지만 어른들의 욕심에 희생된 인물. 현재 소설가로 살아가는 그 앞에 과거의 첫사랑이 나타난다. 삶의 어두운 시기를 지탱하게 해준 첫사랑과 재회한 선우해가 다시 한번 인생의 화양연화를 맞는 이야기다.

● '메이드 인 코리아'...'하얼빈' 잇는 두 번째 호흡

주연 : 현빈·정우성 / 연출 : 우민호 / 극본 : 박은교·박준석 / 스트리밍 : 디즈니+ / 제작 : 하이브미디어코프 / 공개 : 조율 중 

시놉시스 : 격동의 1970년대,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현빈)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을 직면하는 이야기

영화 '내부자들'과 '남산의 부장들' 등 한국 현대사를 읽어내는 탁월한 시선을 보인 우민호 감독이 처음으로 시리즈를 연출한다. 감독이 지난 2018년 내놓은 영화 '마약왕'과 연결되는 스핀오프(파생작)로 마약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하얼빈'의 감독과 주연 배우, 제작사가 다시 뭉친 도전으로도 주목받는다. 정우성 역시 제작사가 만든 영화 '서울의 봄'으로 맺은 인연을 이번 작품으로 이어간다. 현빈이 부와 권력을 좇는 야망가로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굵직한 사건들도 담는다. 

● '북극성'...드디어 성사된 '톱스타들'의 만남

주연 : 전지현·강동원 / 연출 : 김희원·허명행 / 극본 : 정서경 / 스트리밍 : 디즈니+ / 제작 : 이매지너스·쇼러너스·스튜디오AA / 공개 : 조율 중 

시놉시스 : 외교관이자 전 주미대사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문주(전지현)가 국적불명의 특수 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거대한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이야기

오랜 시간 독보적인 매력으로 톱스타 자리를 지켜온 전지현과 강동원의 만남만으로 2025년 최고 기대작으로 자리 잡았다. 강동원은 2004년 방송한 '매직' 이후 무려 20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특히 이번 작품의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에도 참여했다. 또한 영화 '서치'로 주목받은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미국 국무부 차관보 역할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작품에 출연한다. 제작진도 화려하다. 박찬욱 감독과 오랫동안 호흡하면서 '헤어질 결심' '아가씨' 등의 각본을 쓴 정서경 작가가 극본을 쓰고, '빈센조'와 tvN '눈물의 여왕'의 김희원 PD가 연출한다. 여기에 '범죄도시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이 공동 연출로 힘을 보탰다.

● '사마귀'...고현정의 연쇄살인마 변신

주연 : 고현정·장동윤 / 연출 : 변영주 / 극본 : 이영종 / 방송 : SBS / 제작 : 스튜디오S·메리크리스마스·메가몬스터 / 공개 : 7월4일  

시놉시스 :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이 붙은 여성 연쇄살인마 정이신(고현정)의 경찰 아들 차수열(장동윤)이 사마귀의 범행을 모방한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평생 증오해 왔던 엄마와 협력해 수사하는 이야기

고현정이 연기 인생을 통틀어 가장 독한 변신에 나선다. 연쇄살인범 역을 맡은 고현정은 잔혹한 살인마이자 누군가의 엄마이기도 한 인물을 그린다. 그의 아들이자 모방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투입된 경찰은 장동윤이 연기한다. 연쇄살인마 엄마와 경찰 아들의 협력 수사를 통해 그간 본 적 없던 독특한 범죄 스릴러가 탄생할 전망.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을 통해 드라마 연출에 처음 도전한 변영주 감독이 연출한다. 감독의 대표작인 영화 '화차'가 떠오르기도 한다.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 '애마'...1980년대 강타한 '애마부인' 탄생 비화

주연 : 이하늬·방효린·진선규·조현철 / 연출·극본 : 이해영 / 스트리밍 : 넷플릭스 / 제작 : 더램프·스튜디오 킥 / 공개 : 조율 중 

시놉시스 : 1980년대 초반 한국을 강타했던 영화 '애마부인'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충무로의 두 인물 희란(이하늬)과 주애(방효린)의 고군분투기로, 화려한 영광 뒤 배우들의 치열한 삶을 담은 이야기

실제 1980년대를 대표하는 성인영화인 '애마부인'을 소재로 한다. 다만 '픽션 코미디'를 표방하는 만큼 실존하는 '애마부인'의 탄생 과정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는다. 그간 드라마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던 1980년대 한국영화의 메카, 충무로를 배경으로 한다. 이하늬가 '애마부인'의 주인공 자리를 빼앗긴 톱배우 희란으로 극을 이끈다. 영화 '극한직업'과 SBS 드라마 '열혈사제' 시리즈 등에서 과시한 '코미디 강자'의 면모를 다시금 증명할 준비를 마쳤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와 '독전' '유령'의 이해영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감독과 이하늬는 '유령'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 '우리 영화'...'시청률 불패' 남궁민의 멜로 

주연 : 남궁민·전여빈 / 연출 : 이정흠 / 극본 : 한가은·강경민 / 방송 : SBS / 제작 : 비욘드제이 / 공개 : 4월11일  

시놉시스 :  기량이 쇠락한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와 자유로운 영혼의 시한부 배우 지망생 이다음(전여빈)이 함께 영화를 찍으며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하는 이야기

MBC '연인'으로 또 한번 시청률 불패 성과를 달성한 남궁민과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전여빈이 가슴 벅찬 멜로로 만난다. 데뷔작으로 천재 소리를 들었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진 영화감독이 시한부를 소재로 한 두 번째 영화 작업을 하면서 이다음을 만난다.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이다음은 영화에 필요한 자문을 하면서 점차 가까워진다. '내일이 없는 남자'와 '오늘을 마지막으로 여기는 여자'가 서로에게 스며들어 멜로영화를 완성하는 과정을 뭉클하게 그린다. 

● '폭군의 셰프'...임윤아·박성훈의 타임슬립

주연 : 임윤아·박성훈 / 연출 : 장태유 / 극본 : HapJak / 방송 : tvN / 제작 : 필름그리다·정유니버스 / 공개 : 하반기

시놉시스 : 최고의 자리에 오른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임윤아)가 최악의 폭군으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최고의 미식가인 왕(박성훈)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상상력이 반짝인다. 박국재 작가의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하는 '폭군의 셰프'는 타임슬립 설정과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를 뒤섞은 드라마. 조선시대로 타임슬립 한 프렌치 셰프가 폭군으로 불리지만 한편으론 미식가로 통하는 왕을 만나게 되면서 50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로맨스를 나눈다. 임윤아가 과거로 간 셰프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로 눈도장을 찍은 박성훈이 왕을 연기한다. SBS '별에서 온 그대'로 판타지 로맨스 돌풍을 일으키고 MBC '밤에 피는 꽃'으로 코믹 액션 사극까지 섭렵한 장태유 PD의 차기작이다.

● '폭싹 속았수다'...'나의 아저씨' 감독과 아이유의 재회

주연 : 아이유·박보검·문소리·박해준 / 연출 : 김원석 / 극본 : 임상춘 / 스트리밍 : 넷플릭스 / 제작 : 팬엔터테인먼트·바람픽쳐스 / 공개 : 3월 

시놉시스 :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풀어낸 이야기

제작비 600억원이 투입된 시대극이다. 아이유와 박보검가 각각 '요망진 반항아'와 '팔불출 무쇠'로 호흡한다. tvN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PD와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의 만남으로도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와 김원석 PD는 '나의 아저씨' 이후 두 번째로 협업한다. 제목은 '수고 많으셨습니다'는 뜻의 제주도 방언.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애순과 관식의 일대기를 뭉클하게 그린다. 문소리와 박해준이 각각 어른이 된 애순, 관식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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