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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옥씨부인전 서인이가 구덕이를 어떻게 놓나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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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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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QXIwcO


어제 회차 보면서 느낀건
서인이가 구덕이를 어떻게 놓나 싶더라.

사실 승휘가 겉으론 허허 웃고 있어도 그럼에도 서인이로 
살아온 세월이 있기에 아버지와의 관계도 집 떠나올 때
저를 붙잡아준 아버지 마음 잊지 않겠다고 하면서
나가려는 아들 그럼에도 신경써주는 거에 그 마음 하나 
갖고 가려는 게 느껴졌거든 

그러다 갑자기 자신을 찾아온 아버지가
승휘는 너무 반갑고 그리움이 컸는데
자신을 대하던 차가운 눈빛과 손지검과 불호령을
이제 진짜 버림 받은 거구나를 느낀 순간일듯 했어

하지만 그럼에도 부모가 자식을 놓지 못하듯이
미워도 자식이고, 그건 자식도 같은 입장이라 생각하는데
미워도 절 미워해도 내심 제 공연을 아버지가 봐주시면 어떨까
그저 보고만 가도 좋겠다, 화를 역정을 내실까, 또 맞게될까
이해는 못하시겠지, 그렇더라도 아들이 사는 방식이 달라진 것뿐
승휘로 살아도 서인이기도 하니깐 

그리고 그 마음 알아주는 이는 만석이도 있지만
그만큼 아버지와 아들 관계를 또 옆에서 봐서 알고
또 감히 설득할 신분도 아니니 그저 마음으로만 안쓰러워했을텐데

태영이지만 구덕이는 그런 서인이 마음이 또 잘 느껴지고
공연을 하며 즐거워하고 집중하는 모습에서 그 사람의 삶도
느껴지고 그 너머의 공허함도 느껴지면서
자신은 비록 아비의 생사조차 모르고, 남편도 이젠 떠난듯 하지만
그렇다고 원하는대로 승휘와 함께하는 삶은 꿈에서만 꿀뿐
승휘만이라도 원래의 송서인의 삶을 되찾아주고 싶어해서
베일을 쓰고 외지부마님 옥태영으로서 서인의 아버지를 찾아가고
승휘의 공연도 봐주십사 간곡히 청하는 그 마음들이
태영구덕이 답고,

그 마음을 모두 받은 승휘는 
이제 더는 반하기도 힘들만큼 이미 반했지만
또 반할 수 밖에 없겠더라
사랑을 할 수 밖에 없겠더라 

자신의 깊은 내면 채워지지 않던 마음의 공허함
풀어내지 못한 숙제와도 같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구덕이의 진심으로 그 마음으로 자신을 다시 아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해줬으니 이런 여인을 어떻게 놓나 싶어서



https://img.theqoo.net/WAxqDG
https://img.theqoo.net/BoqUsV


이 일 이후의 윤조를 바라보던 승휘 눈빛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눈빛으로 바라보더라 
더는 빼앗기기 싫은듯한 독점욕도 느껴지고

놓아줘야하는 걸 알지만 꼭 붙잡고 싶은
남편에 대해 만석과 숨기는게 있는 듯 해서
궁금해도 참아주는 마음으로선 수없이 붙잡고 있는
이번의 이별은 진짜 다신 못 볼 것 같아서
그래서 붙들수 있는 옷깃이라도 꽉 잡고 싶지만 
그조차도 아프지않게 느슨하게
하지만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는 
승휘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었어

지난 회차가 승휘가 태영이를 자신보다
태영이의 행복을 빌어주며 물러나주는
오로지 태영을 위한 승휘의 이별이었다면

어제회차는 태영이 승휘를 자신보다
승휘의 행복을 빌어주며 물러나주는
오로지 승휘를 위한 태영의 이별같았어


https://img.theqoo.net/JdWafv

서로 같이 행복해지는 것이
서로 만날수록 그 마음은 더 선명해지지만
서로의 삶을 존중해주기에
서로를 놓아줘야 하는 순간을
서로가 너무 잘 아는 두 사람이라서

만날때마다 헤어짐이 정해졌기에
재회하고 이별하고의 반복이지만
또 그 잠깐의 순간과 기억으로 살아가야하니깐
그 마져도 없었다면 윤조도 승휘도
무너지려는 시련의 시간 앞에 버틸 마음도
살아야 할 의미도 사라지는 거라서
아주 잠깐이라도 같이 있는 순간과 시간들이
두 사람에겐 평생을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듯 해서 마음이 아팠어


https://img.theqoo.net/MAQiCa
https://img.theqoo.net/eeOQ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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