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요.” 올 연말을 뜨겁게 달군 임영웅발(發) 유행어다. 탄핵 정국에도 정치에 무관심한 그를 지적하는 DM(다이렉트 메시지)에 대한 답장이었지만, 단순 트로트 가수가 아닌 국민적인 인기를 끄는 ‘대중가수’의 말투라기엔 지나치게 날것이라 밈(Meme)처럼 소비되는 모양새다.
임영웅은 이번 공연에서도 ‘대중가수’로서 뛰어난 직무능력을 증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 논란에도 고척스카이돔을 찾는 팬이라면, 그가 보냈다고 추정되는 메시지와 그간의 묵묵부답이 불편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자랑하는 그의 공연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도 남을 터다.
그러나 그 이면에 남는 씁쓸함과 찝찝함은 또 다른 대중의 몫이다. 임영웅은 이승환, 아이유를 비롯해 여러 스타가 만들어가고 있는 ‘대중의 즐거움’의 광의적 개념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음 편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세상’ 역시 ‘대중의 즐거움’에 포함된다. 이는 정치색과 별개의 문제다. 다수가 즐거울 수 없는 세상을 방관할 참이었다면, 적어도 “제가 정치인인가요?”라는 반문은 하지 말아야 했다.
>>이 기사가 진짜 딱 내가 생각하는 바를 명확히 쓴 거 같음ㅋㅋㅋ
심지어 오늘 콘서트서 한 말이 나오기 전에 나온 기사인데 아주 적절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