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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씨네21/특집] 2024 올해의 한국영화 - 감독, 남녀배우, 신인 남녀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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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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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감독 - <파묘> 장재현 감독


<파묘>를 빼놓고 2024년의 한국영화계를 되돌아보기란 어렵다. 그만큼 “2024년 1분기는 내내 <파묘>에 대한 이야기, 패러디, 정보 공유로 가득한 시기” (이자연)였다. “오컬트의 장르 기조는 유지하면서 이를 한국적 상황에 맞게 이식”(허남웅)한 <파묘>는 “‘천만을 위한’ 기획 영화가 결코 주지 못하는 체험을 안긴다”(김소미). <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로 이어지는 “장재현의 오컬트 삼부작 여정은 한국 관객을 겨냥하는 장르 전개의 어떤 정반합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남선우)기도 한다. “뚜렷한 색깔, 대중적 호흡”(김소희)의 접점을 적절히 찾아낸 “혼종의 영화를 밀어붙이는 뚝심의 스토리텔러”(김소미)란 지지를 받으며 장재현 감독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장재현 감독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입장에서 올해의 감독으로 호명되니 뿌듯하고, 차기작을 만드는 데에 힘도 되고 부담도 된다”고 운을 띄웠다. <파묘>의 흥행과 작품에 쏟아진 관심은 감독 본인도, 주변에서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무덤을 판다는 소재 자체가 직관적이고 그로테스크한데 그만큼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아닐까 싶다. 무덤 안에서 무엇이 나오게 해야 할지, 과거의 무언가를 캐낸다는 느낌을 발견하기까지 아주 오래 걸렸다.”(장재현) 연출자로서 새롭게 시도한 건 영화의 후반부였다. “강시, 미라, 뱀파이어 영화의 요소들을 물리적으로 담아보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신선한 이미지가 많이 연출됐다. 특히 ‘도깨비불 장면’을 좋아한다. 그 신에서의 정서가 완성된 뒤 유달리 흐뭇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후반부 장면들을 관객들에게 빨리 선보이고 싶었고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 무척 궁금하고 설렜다.” 장재현 감독은 “한 장르를 꾸준히 해온 사람으로서 <파묘>가 대중적으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힘든 한국영화계에 다시금 불을 지폈고 배우들의 공도 인정받은 듯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2024년을 “‘장재현’이란 이름에 다른 수식이 필요 없게 만든 한해”(이우빈)로 마무리한 뒤, 그는 다음 작품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 계획일까. “동방정교회 베이스의 뱀파이어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장재현 감독의 귀띔이 또다시 거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낯섦을 안겨주든, 관객들은 “이제 그가 무슨 이야기를 가져온다 하더라도 기꺼이 들을 준비가 됐다”(김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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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남자배우 - <파일럿> 조정석


술자리에서의 성희롱 발언으로 파면된 인기 파일럿이 재취업을 위해 여장을 한다는 위험천만한 설정을, <파일럿>은, 그리고 조정석은 성공적으로 돌파해냈다. 올해의 남자배우에는 이견 없이 조정석이 선정됐다. 조정석의 코믹한 연기는 “그 기저에 아픔이 깔려 있어 깊이 있다는 인상을 준다”(허남웅). “단순히 심리 연기에만 국한하지 않고 외형의 조건을 잘 맞는 옷처럼 연기에 착장해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한”(허남웅) 측면도 돋보였다. “올여름, 내 연기 인생에서 이런 순간이 또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운을 뗀 조정석은 선정 소식에 “이 순간들을 마음껏 즐기고 싶기도 하고 또 잊지 않기 위해 가슴속에 차곡차곡 새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미디라는 장르가 가질 수 있는 매력을 아주 풍부하게 지닌 영화”라는 점에서 <파일럿>을 지지했던 그는, 작품에 임하는 동안 “거울 속 우스꽝스러운 내 모습을 보며 미처 알지 못했던 내 진짜 모습을 찾는” 경험을 했다. <파일럿>은 그에게 “20대부터 살아온 과거를 돌아보면서 내가 진짜 열심히 달려온 이유가 뭘까,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다. “결국 나의 종착지는 어딜까?” 스스로 질문을 던진 끝에 그가 찾은 대답은 이것이다. “나 자신조차 모르고 있던 나의 생각을 담은 이야기를 통해 또 다른 나를 계속 발견할 것. 그렇게 많은 분들과 교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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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여자배우 - <파묘>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파묘> <대도시의 사랑법>의 김고은 배우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올해의 여자배우’에 선정됐다. “그동안 일련의 시행착오를 겪었던 배우가 드디어 자신을 컨트롤하기 시작한”(듀나) 결과는 놀라울 정도다. <파묘>에서는 “무속의 이미지를 체화하고 뒤집는”(김소희) 힘을 보여줬으며 <대도시의 사랑법>의 경우 “‘미친년’으로 호명되는 여자의 스펙트럼을 그보다 상쾌하게 아우를 배우가 아직 떠오르지 않는다”(남선우)는 지지를 받았다. 김고은 배우는 “올해 특히 작품에 대한 좋은 평가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한 한해를 보냈다. 올해는 내 인생의 소중한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라며 화답했다. <파묘>는 그의 필모그래피 중 “처음으로 관객 스코어가 하루하루 눈에 띄게 늘어난 작품”이었다고 말한다. <대도시의 사랑법>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는 재희(김고은)가 흥수(노상현)에게 “네가 너인 게 어떻게 약점이 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 대사를 정말 좋아한다. 작품을 관통하는 대사라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부터 담백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잘 표현된 것 같아 기쁘다.” 현재 김고은 배우는 <은중과 상연> 촬영을 마치고 <자백의 대가>를 한창 촬영 중이다. “늘 그렇듯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받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2025년에도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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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신인 남자배우 -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대도시의 사랑법>의 게이 청년 흥수로 분한 노상현이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파친코>의 고요한 이삭(노상현)과는 전혀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주면서 선정 위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파친코>에서 보여준 차분한 인상을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매끈하게 반전시켰”(남선우)으며 “고결한 신념과 금욕을 체현한 남자(<파친코>)와 욕망으로 몸살 앓는 동시대 청년(<대도시의 사랑법>) 모두를 야누스의 얼굴처럼 적역으로 소화”(김소미)했다. 선정 소식에 노상현은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을 만큼 영광이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2023년에 전념해서 촬영하고 올해는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개봉 뒤 많이 호응해주시고 수상으로도 이어져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촬영하던 하루하루가 지금도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그가 들려준 현장 이야기에는 작품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정말 더운 한여름에 찍었다. 그래서 당시를 떠올리면 어떤 열기, 갑작스러운 비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잠시 모두가 멈춰 있던 모습, 비가 온다는 설정으로 바꿔서 비를 맞으며 연기했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간다.” 노상현의 차기작은 김은숙 극본, 이병헌 연출, 수지와 김우빈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다. 그는 2025년 상반기에도 작품을 촬영하며 달리는 한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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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신인 여자배우 - <미망> 이명하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미망(未忘)의 얼굴”(이유채)을 가진 이명하가 준 여운은 짙고 길었다. <미망>에서 그는 “부드럽지만 비밀스러운 특유의 분위기로 영화의 정서를 견인하는 핵심적인 역할”(김소미)를 했다. “특유의 발성과 호흡이 있다고 느껴질 만큼 대사 처리의 개성이 엿보여, 유심히 귀 기울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 음성이 캐릭터에서 비롯된 건지 배우의 기량 덕분인지 계속해서 응원하며 지켜보고 싶”(남선우)게 하는 신예라는 평을 받았다. 선정 결과에 이명하는 <미망>의 여자(이명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소감을 전해왔다. “인정에 목마르고 사랑이 고픈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서 상을 받으니 참 좋다. 열에 아홉이 힘들어도 한번의 용기와 위로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 멈추지 않고 움직일 힘을 하나 더 얻는다. 정말 감사하다.” 그에게 여러 해를 거치면서 긴 기간 찍은 <미망>은 “더웠고 시원했고 추웠던 그때 그 계절들의 느낌”으로 남아 있다. 그는 <미망>이 “몇년에 한번씩 꺼내 보고 싶은, 때마다 다르게 좋은 그런 영화”가 되길 희망한다. 차기작 소식도 덧붙였다. “김태양 감독님의 <서울 이야기>를 촬영할 것 같다. 아직 제작 초기 단계인데, 할머니와 손녀가 중심이고 서울 곳곳을 누비는 영화가 될 거다. 여기선 하성국 배우와 부부로 나올 예정이다.”



https://naver.me/GNW6y8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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