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하얼빈 후기 <안중근에서 안중근으로 ( 스포O)>
378 3
2024.12.26 22:12
378 3
DDyfTy
영화 시작부터 왜 그랬는지 그냥 눈물이 났어

시국이 이래서 감정이 하염없이 흘러넘쳤던 

것 같아

영화를 보는 내내 의지와 상관없이 

벅차 오르고 속상하고 마냥 슬프고 참담하고...

안중근이란 인물이 그저 1900년대의 

독립운동가 안중근 한 인물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여러 사람들을 

떠올리게 했고 지금 이 순간도 싸우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 같더라고 

그래서 그의 고뇌와 결정과 선택과 

나아감이 모두 아프게 와 닿았던 것 같아


시작하자마자 치열한 전투끝에 

일본군 대장을 살려 준 장면은 안중근 장군의 

의지와 결개를 보여준 중요한 장면인 것 

같은데 방구석 1열에서 나온 해석처럼

대한 독립의 확신과 꼭 성공 시키리라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독립후까지 생각해서 

만국공법을 지키려했던 것이고 

이런 모습들이 과거 민주화 운동부터 

현재까지 도덕과 헌법을 지키며 

우리를 인도해 온 어른들을 생각나게 하더라 

그 결과는 참담했지만 

선을 지키고 법을 지키고 그 의지로 싸우는 

인물은 결국 역사에 남고 그 기개와 정신은 

후대로 이어져 또 다른 안중근을 낳는 

것이란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또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이창섭 최후의 씬인데 모리가 집착하는 게

요즘 시국 한 사람만 물고 늘어지는 딱 그 

상황 같더라

적들은 한 사람만 없애면 되겠다고 

혹은 그 사람이 전체인양 한 사람만 

집착하는데 실은 우리에게 안중근은 

안중근 한명이 아니라 그 시절 독립운동을 

하는 백명의 천명의 안중근이 있었는데 말야

이창섭이 모리에게 안중근의 고결함을 말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터졌는데 서로 대립각도 

세우고 목표만 같은 다른 결의 사람들이라 

생각했는데 결국은 이창섭에게 안중근은

단순히 동지가 이니라 

소중히 지켜내야할 정신이면서 또 

우리나라 그 자체였던 것 같아서 

막 눈물이 나더라고 ㅠㅠ


제일 좋았던 씬은 밀정때문에 작전이

수포로 돌아가게 생긴 시점에 안중근과

최재형이 거사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었는데

구석에서 숨죽여 슬퍼하고 좌절하는 심정과

그럼에도 나아갈 수 밖에 없는 절규가 너무 

절절히 와닿았어

여린 안중근의 모습도 그렇지만 속수무책인 

현실에 무너진 최재형의 눈물도 가슴을 

울리더라고 


말미에 드디어 텨져 나온 카레아 우라

화면 컷이 부감이어서 광장에 울려퍼지는 

저 목소리가 군중의 소리같아서 나도 같이 

외치고 싶었어

카래아 우라! 카레아 우라!


우민호 감독이 다루고 싶었던 안중근의 

고민과 철학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이 

그 의도대로 잘 담긴 영화같아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안중군 장군이 역사속을 

계속 걸어서 이 시대에 도착한 것 같아서 

반갑고도 아픈, 특별한 경험을 준 것 같아

목록 스크랩 (1)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201 01.09 84,2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9,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53,7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22,2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97,067
공지 알림/결과 ───── ⋆⋅ 2025 방영 예정 드라마 ⋅⋆ ───── 103 24.02.08 2,305,824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361,47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480,989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564,672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740,912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3 21.01.19 3,783,076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782,589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62 19.02.22 3,884,796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4,044,1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4771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승휘가 가장 잘하는 걸 해주기 위해 윤조에게 간 것 같아. 4 10:00 196
4770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오늘 밤을 평생 잊지 못할거라 말한 승휘의 마음 7 01:22 363
4769 후기(리뷰) 지금전화 희주가 사언이를 지키려고 목숨거는 서사 흐름도 너무 좋음 17 01.12 666
4768 후기(리뷰) 경성크리처 밤새 몰아보기 끝 3 01.12 160
4767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11회>서로에겐 빛이었던 윤조와 승휘 4 01.12 303
4766 후기(리뷰) 원경 극불호 후기(ㅅㅍ) 5 01.10 996
4765 후기(리뷰) 안데스 산맥 어쩌고 그 넷플릭스 5 01.09 181
4764 후기(리뷰) 불가항력 앵무 혼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 4 01.08 242
4763 후기(리뷰) 별물 2화까지 보고 끄적이는 후기 13 01.08 1,092
4762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7회,10회>이리 좋아하는 모습이/이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이 5 01.07 216
4761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9회엔딩에 갇혀서 윤조 마음 따라 걷는중 4 01.07 456
4760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2회 바닷가 꿈 윤휘 / 10회 서로의 꿈 윤휘 5 01.06 337
4759 후기(리뷰) 별물 왜 배경이 우주여야 하는지 깨닫자마자 의문이 드는 드라마 6 01.05 906
4758 후기(리뷰) 하얼빈 오늘 무인 아이맥스로 봤는데 2 01.05 435
4757 후기(리뷰) 선업튀 16화까지 다 봤다.... 갓드 인정합니다 (말 ㅈㄴ많음주의 36 01.05 1,872
4756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윤휘 서사가 너무 좋은 이유는 6 01.04 391
4755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그 날 난 너에게 관자를 주고, 우리는 서로 마음을 나눠 가졌지 5 01.02 430
4754 후기(리뷰) 지금전화 괜찮아 연결해서 보면 5 01.01 737
4753 후기(리뷰) 하얼빈 2차 달리고 나왔는데 ㅅㅍ 4 01.01 390
4752 후기(리뷰) 하얼빈 누가 영상만 아름답고 연출 노잼이라 했냐 4 24.12.31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