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의 O.S.T 중 이소라의 <바라 봄>이 시청자들로부터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전주부터 귀를 사로잡는 곡이다. 언어가 음향처럼 기능하도록 문장의 각운을 조탁한 가운데 복귀주(장기용)와 도다해 사이의 간질이는 로맨스까지 정확히 반영한 이소라의 가사도 눈부시다.
본격적인 프로덕션에 들어가기 전 작품의 대본과 조현탁 감독과의 대화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바라 봄>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2화의 백화점 신은 귀주와 다해가 운명적으로 조우하는 판타지다. 이때 둘의 갑작스러운 사랑이 부가적 설명보다는 음악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본을 읽고 한달 정도 지난 시점에 <바라 봄>에 착수했다. 나 스스로 색다르다고 느낄 법한 음악을 만들고 싶더라. 그래서 평소 습성의 역순을 택했다. 리듬을 먼저 짓고 편곡을 마친 후 마지막에 멜로디를 작곡한 것이다. 그리고 <바라 봄>은 완성하자마자 ‘이소라’였다.
잡담 히어로 대본읽고 나온게 바라봄이고 완성하자마자 이소라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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