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처음은 뭐 당연하게도 뭘해도 어설픈 백사언의 '홍희주'
예전부터 감이 없던 걸로 유명했다는 후배 아나 '나유리'
그리고 한팀 동료면서 한결같이 눈치코치 없는 애처가 '강영우'
사언의 주변환경을 보면 백사언네 집안은 물론 결혼으로 엮인 홍가네 집안까지 죄다 가족이란 이름 이전에 저 인간한테서 뭘 더하고 빼야 저한테 이득이 되려나 수싸움하기 바쁜 관계성이라 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사이였어서 피로도만 높아졌을 텐데
그에 반해 희주 유리 과장님 같은 경우엔 어딘지 하나씩 빈구석이(?) 있어보여 자신이 다른 의미로 챙겨야할 때도 있지만 다들 눈만큼 마음도 해맑아서 빤히 다 들여다 보이는 사람들이라 이 순간만큼은 따로 머리 쓰지않아도 괜찮다 무장해제 되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니 사언에게 저 존재들이 있어줘서 새삼 고맙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