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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최악의 영화는, ‘설계자’였다[제8회 산딸기 영화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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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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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 개봉된 상업영화 중 국내 유수 매체 영화 담당기자 51명을 대상으로 제8회 산딸기영화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투표자 한명당 각 부문 3표씩 행사하며, 최악의 작품, 최악의 연기는 물론 배우·감독·제작자 등 영화인 중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최악의 매너’ 부문의 수상자(작)을 선정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혼돈과 혼란 속을 뚫고 지나온 2024년, 많은 이의 손에 뽑힌 ‘산딸기즈’는 누구일까.


우선 2024 최악의 영화에 뽑힌 수상작들 먼저 살펴보겠다. 올해엔 극장가 장기 침체와 창고 영화들의 대개봉 속에서 ‘최악의 영화’를 뽑은 표가 여러 작품에 분산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가문의 영광: 리턴즈’(34표)처럼 압도적인 표차이로 1위를 거머쥐지 못하고 톱3까지는 1~2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오랜 팬데믹 사태와 불황 속 ‘개긴도긴’ 작품들로 경쟁할 수 없는 영화계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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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설계자’ (15표)


올해 최악의 영화 1위는 지난 5월 개봉작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였다. ‘범죄의 여왕’으로 촉망받던 이요섭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 등이 뭉쳤다. 의뢰 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정 바오루이 감독의 연출작 ‘엑시던트’를 리메이크했다.


한때 ‘흥행 보증 수표’였던 강동원이 오랜만에 들고 온 액션물이라 큰 관심이 쏠렸지만, 붕 뜬 세계관과 겉멋 가득한 이야기 전개, 이해할 수 없는 엔딩 등으로 관객에게 제대로 선택받지 못했다. ‘강동원의 이름값’에도 누적관객수 52만명이란 처참한 최종 성적표만 안고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최악의 영화로 ‘설계자’를 꼽은 건 총 15표다. 조악한 구성과 연출을 가장 큰 이유로 뽑았다. “장르적 재미를 전부 안드로메다로 보낸 밑바닥 장르물” “좋은 원작과 좋은 배우로 할 수 있는 최악의 결과지” “강동원, 이종석만 남은 이도저도 아닌 이야기” “용두사미” “언제까지 주연배우 이름값으로만 얼버무리려고 하실 건가요” 등이 최악의 영화로 선정한 이유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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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아마존 활명수’(12표)


아뿔싸, 믿고 보는 배우 류승룡과 진선규가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가 최악의 영화 2위에 뽑혔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 그러나 활극도, 코믹도 통하지 않은 채, 누적관객수 60만명을 겨우 달성했다.


‘아마존 활명수’를 최악의 영화로 뽑은 12명은 “영화 보다 체해서 활명수를 찾게 될 만큼 별로다” “현 시대의 자원으로 이렇게 시대 역행적인 구시대 코미디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개탄스러웠다” “웃으라고 만든 건데 안 웃겨요” “산만한 연출과 과장된 연기” 등 이유를 밝혔다.


인종차별적인 화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가상의 나라로 설정했다고 인종차별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이런 코미디는 인종차별이에요”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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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11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가 11표를 받아 ‘최악의 영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생존 스릴러로, 고 이선균을 비롯해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등이 출연했다. 지난 7월 성수기 경쟁작으로 김용화 감독의 블라드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CJ ENM에서 배급해 큰 기대를 받았지만 진부한 재난 스토리, 삐걱거리는 연기 앙상블 등으로 누적관객수 68만명에서 눈물을 머금고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 제작비 200억원대, 손익분기점은 400만명이었다.


최악의 영화로 11표를 받았다. ‘탈출’을 뽑은 이유로는 “수백억대 제작비가 아깝다. 돈만 바르면 다 될거라고 믿는 영화계이 착각” “배우, 자본의 낭비” “고 이선균의 유작이라고 포장되는 것도 기분 나쁨” “이해가지 않는 설정, 신파와 유머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등이 나왔고, “덱스터표 CG 자랑 재난 영화 답습은 그만” “김용화 제작이 문제인가” “CJ ENM의 심각한 콘텐츠 선구안, 탈출 못한 텐트폴 실패의 늪”이라며 제작·배급사의 안일한 마인드를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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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원더랜드’, ‘데드맨’, ‘사흘’ (10표)


함께라면 ‘산딸기’의 길도 외롭지 않을까.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의 신작 ‘원더랜드’, 조진웅X김희애가 뭉친 ‘데드맨’, 박신양의 컴백작 ‘사흘’이 각각 10표씩 받아 공동 4위에 안착했다.


‘원더랜드’는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공유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저 영상 화보일 뿐이라는 비판과 함께 흥행에 실패했다. 손익분기점 290만명이 들어야했지만 누적관객수 62만명에 그쳤다. ‘원더랜드’를 최악의 영화로 선정한 이유로는 “이 배우들로 이 영화가 맞아? 결말이 맞아?라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 “기획력에 비해 빈약한 서사”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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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은 지난 2월 개봉한 작품으로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조진웅, 김희애가 출연했지만, 누적관객수 23만명을 겨우 모으며 간판을 내렸다. ‘데드맨’을 최악의 영화로 꼽은 이들은 “조진웅의 똑같은 연기를 또 봐야 한다는 것부터가 진입장벽, 김희애 캐릭터도 이상하다” “클리셰 투성이” “제목 탓인가. 연출, 스토리, 연기 다 사망” 등을 덧붙였다.


‘사흘’은 박신양의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고작 20만명을 겨우 채우면서 안녕을 고했다. 최악의 영화로 선정된 이유에는 “오컬트 팬들에게 욕먹을 만함” “좋은 재료로 최악의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공포” “‘파묘’ 이을 오컬트라며! 엉성한 스토리 내놓고 감독, 배우들은 나몰라라?” 등이 기입됐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1008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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