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는 누워있거나 자는 장면 종종 나왔는데
사언이는 누워있어도 뒤척이거나 희주 재워주는 씬 뿐이었는데
8화만에 저렇게 누가 들어와서 인기척 내기 전까지 곤히 자는거 처음 봐
그동안 얼마나 긴장하고 피곤한 삶이었겠어
어릴땐 자주 악몽을 꿨을거고 그 집에서 온전히 잘 수 없었을텐데
매일매일 무언가 성취해야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따라잡아야 하는 그런 시간들이었을거야
희주가 있는 집
내가 사랑하는 이의 온기가 있는 집
일하다가 가끔 그런 생각 했겠지
힘들때마다 집에 가면 불이 켜져있는 층 보면서 희주가 있겠구나
나한테도 돌아갈 집이 생겼구나 이런거
그래서 희주가 자신이 있는 집이 감옥처럼 느껴졌다고 할때 더 절망하고 마음 아팠겠지
나에게 홍희주가 있는 집은 숨이 쉬어졌는데
정작 내가 사랑한 그애에게 이 집도 도피처나 쉴 수 있는 곳 조차도 되지 못한..
서로 진심을 주고받고
처음으로 같은 침대에 (병실이긴 하지만) 누워서 좋은 꿈만 꿀 수 있게 토닥이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평범한 나날들을 꿈꾸는 순간들
그런 순간이 이 둘에게 와서 참 기뻐
그리고 사언이가 내 집,홍희주 안에서 온전히 쉴 수 있어서 참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