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尹 탄핵' 예상한 듯이...'하얼빈', 작투 탔다는 얘기 듣는 이유 [Oh!쎈 초점]
275 2
2024.12.22 00:19
275 2

[OSEN=유수연 기자] 안중근 의사와 그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저격 사건을 다룬 영화 '하얼빈'이 탄핵 정국에 '맞춤 영화'로 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감독이 작두를 탔다"라는 이야기까지 쏟아지고 있다.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역의 현빈부터 우덕순 역의 박정민, 김상현 역의 조우진, 공부인 역의 전여빈, 모리 다쓰오 역의 박훈, 최재형 역의 유재명 그리고 이창섭 역의 이동욱이 출연을 결정했다. 게다가 연출에는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내부자들' 등의 감독을 맡았던 우민호가 합류하며 '웰메이드' 작품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뚜껑을 열어 본 '하얼빈'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묵직한 분위기로 이어가는 독립 투사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는 물론, 관람이 아닌 '체험'을 선사하는 화면 연출이 만족감을 안겼다.

물론, 불의에 항거하던 영웅임과 동시에 '평범한 청년'들의 숭고한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이미 '하얼빈'의 개봉 시기는 의미심장하다. 비상계엄을 선포 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를 위해 거리로 나간 평범한 국민들의 모습이 이들과 겹쳐 보이기 때문. 하지만, 이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마치 현 시국을 예상한 듯한 '신들린 대사'의 향연이었다.

극 중 최종 빌런인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 분)가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안중근(현빈 분)과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듣자, "(조선인들은)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단 말이지"라며 마치 현 국민들의 모습을 들여다보듯이 이야기한다.

그런가 하면, 극 말미에 깔리는 현빈의 내레이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현 시국과 맞닿아있어 충격을 자아냈다. 앞도, 끝도 보이지 않는 얼어붙은 강을 횡단하는 현빈의 모습과 함께, "불을 들고 어둠 속으로 나아갈 것이다"라는 현빈의 결연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나라를 위해 끝까지 나아가겠다는 독립 투사들의 의지와 함께, 어두운 거리서 빛을 밝히며 집회에 나선 국민들을 떠올리게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우민호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아내가 내게 '작두 탔냐?'라는 말을 하더라. 예상을 전혀 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해명하며, "토론토영화제에서 지난 9월에 월드 프리미어 했고 시기를 떠올리게 하는 안중근의 내레이션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사실 안중근 장군이 했던 말을 중심에 두고 앞뒤를 내가 채운 내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을 다 마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추가한 내레이션이었는데 그 대사를 쓸 때가 2024년도 새해 벽두였다. 지난 1월 1일에 자다가 일어나서 영감을 받았다, 갑자기 내레이션을 보강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렇게 10분도 안 걸려 대사를 추가했다"라며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해 '소름'을 선사했다.

어지러운 시국 속, 더욱 뜻깊은 영화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된다.

/yusuou@osen.co.kr

 

https://www.osen.co.kr/article/G1112477125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211 12.19 59,5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57,2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53,6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43,3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95,610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8 02.08 2,132,502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214,18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346,278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410,913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594,496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2 21.01.19 3,619,983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629,569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9 19.02.22 3,722,82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914,7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694257 잡담 연대달린 뎡배온에어 저격하면서 현타온다 어쩌고 케톡이랑 비교>반발나옴>케톡도 가요시상식 달렸다>그건 다른날이다 케톡 왜 뒷담하냐>분열어쩌고 정치병자 댓나와서 쳐맞음>무임승차글까지 나옴>그리고 잠깐 소강됐다가 아침에 다시 재점화 11:24 4
13694256 잡담 지금 상황에 누구 탓하고 욕할 게 아니라 나라를 욕하고 탓해야 되는 거 아님? 11:24 1
13694255 잡담 난 저기를 처막게한 오세훈과 그 위에 윤석열 어쩌면 한덕수 그리고 저기있는 경찰들 11:24 15
13694254 잡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연예인 뭐하나 보고 까는 것도 연미새 같은데 2 11:23 49
13694253 잡담 사마귀 월화맞을까? 11:23 9
13694252 잡담 연예인 욕먹을까봐 미리 겁먹는 게 아니고 이 시국에도 연예인 욕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건데 6 11:23 99
13694251 잡담 이 시국에 연예인 어쩌면서 싸우는거야말로 연미새 같아보임... 5 11:23 70
13694250 잡담 새벽에 온에어싸잡은글보다 찐현타글이 사실 더 많았는데 10 11:23 200
13694249 잡담 IMF때도 연기가요 시상식 다 했어 2 11:23 172
13694248 잡담 무슨 동료연예인 공연 보러간 인증 사진으로도 욕하더라 1 11:22 126
13694247 잡담 내년에도 핑계고 시상식에 다비치와서 8282 불러줬으면 좋겠다 11:22 18
13694246 잡담 난 그냥 유재석이 너무 좋다 1 11:22 175
13694245 잡담 덬질하는 사람이 제일 만만해 11:22 50
13694244 잡담 난 진짜 지금플 보면 2찍들이 괜히 싸움붙이나 싶을정도임 3 11:22 110
13694243 잡담 17. 무명의 더쿠 11:19 이렇게 배우 까일까봐 미리 벌벌 떠는게 우스움 16 11:21 387
13694242 잡담 아 그래 국가에서 추모할 일 생기고 그래도 시상식도 하고 다 해라 ㅋㅋㅋㅋ 5 11:21 118
13694241 잡담 걍 현타온다는 사람 냅뒀음 안왔을 플 같음 9 11:21 224
13694240 잡담 아니 나는 걍 지금 연예인으로 싸우는 것도 이해가 안감ㅋㅋ 1 11:21 101
13694239 잡담 잠시 나갔다 올게 4 11:21 137
13694238 잡담 난 지금 딱히 파는 배우 없는데도 목소리 맡겨놓은 애들은 어이가 없네ㅋㅋㅋ 11:21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