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무도 희주를 진심으로 봐준 사람도 없고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자는지 내가 어떤 기분인지 알아주는 사람도 없었잖아
항상 내가 언제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지
내가 행복한게 가능이나 한건지 생각하면서 살았을거야
희주는 사언이랑 결혼하고 3년동안 그 집을 감옥처럼 생각했었지
대화 한번 한적도 없고,밥을 같이 먹은적도 없고,잠도 따로 자고
변하겠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생각하면서 3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사언이가 그랬잖아
자기는 이 집이 너무 좋았다고
사람 살아가는 집 같아서
집에 들어와서 불이 켜져있는 집을 봤을때 시끄러웠던 세상이 고요해져서 좋았다고
사언인 그랬어
말은 불주둥이였어도 희주가 부모님,특히 엄마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조언도 해줬고
밥 안챙겨먹고 빈속에 커피 마실까봐 늦게 출근한 날은 밥도 챙겨주고
납치사건 이후에 불안해할까봐 희주한테 다 잊어버리라고 해주고 잠자리도 봐주고
희주가 일할 수 있게,자기 재능 펼칠 수 있게 조언도 해주고
온전히 홍희주로써 믿어주고 이해해주고 진심으로 응원해줬어
그동안 사언이가 희주에게 다 해주고 싶었어도 해주지 못했다고 사실대로 말해준 순간
내가 406이어도 나는 너를 미워할 수 없고,너를 계속 사랑하고 있었다고 말해준 순간 이미 희주는 백사언이 백사언이 아니더라도 온전히 믿어주기로 스스로에게 약속한거 같아
내 밑바닥까지 봐주고 받아준 사람이니까
온전히 자기 자신,홍희주로 봐줄 누군가가 보여줄 진심과 믿음
이것만으로도 사람이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만들어지니까
백사언의 믿음으로 홍희주를 만들었으니
이제 홍희주는 백사언을,아니 백사언이 아니었다고 한들 믿을거야
그래서 인아가 진실을 들이밀어도 놀라지 않았던거 같아
그 사람의 진짜 모습까지 다 알고싶고
당신이 나에게 해주었던 수많은 믿음과 애정을 나도 주고싶다고
내가 불안했던것만큼 당신도 불안하고 무서웠으니 나에게 기대라고
난 그래서 짱쎈 우리 아가토끼 희주 걱정 안해
왠지 희주는 그럴거 같았거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