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라왔어
근데 아무도 없는데
-기다리십시오
- 근데 지금 뭐하는거야?
- 긴장을 푸는겁니다
나도 406을 만나는 순간을 기다렸는데
잔뜩 굳은얼굴로 만나고 싶지 않아서요
- 기대하지마
차라리 날 안보는게 나았을거라고 생각할거야
- 자신없나보네요
- 너야말로 날 보고 안 놀랄 자신 있어?
아닐걸
많이 놀라고 실망할걸
그래서 어쩌면 외로워질지도 몰라
- 지금 내 걱정 해주는겁니까?
-아니
내 걱정 하는거야
(그런 당신을 보게 될 내 걱정)
- 참... 말을 안듣네요
분명히 말했을텐데
자신을 과소평가하는건 나쁜버릇이라고
그 버릇
어떻게 고쳐줄까 홍희주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406
다...알고 있었어?
언제..아니,다 알면서 왜 나를...
너를 뭐?
안 미워했어?
알려줘
홍희주
널 미워할 수 있는 방법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
근데 아무도 없는데
-기다리십시오
- 근데 지금 뭐하는거야?
- 긴장을 푸는겁니다
나도 406을 만나는 순간을 기다렸는데
잔뜩 굳은얼굴로 만나고 싶지 않아서요
- 기대하지마
차라리 날 안보는게 나았을거라고 생각할거야
- 자신없나보네요
- 너야말로 날 보고 안 놀랄 자신 있어?
아닐걸
많이 놀라고 실망할걸
그래서 어쩌면 외로워질지도 몰라
- 지금 내 걱정 해주는겁니까?
-아니
내 걱정 하는거야
(그런 당신을 보게 될 내 걱정)
- 참... 말을 안듣네요
분명히 말했을텐데
자신을 과소평가하는건 나쁜버릇이라고
그 버릇
어떻게 고쳐줄까 홍희주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406
다...알고 있었어?
언제..아니,다 알면서 왜 나를...
너를 뭐?
안 미워했어?
알려줘
홍희주
널 미워할 수 있는 방법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
들으면서 받아적은건데
희주는 기대하고 실망하는게 익숙해져버려서
그래서 많이 외로워졌던 애라
사언이가 자신이 406임을 알게 되어버리는 순간
그 좌절감과 슬픔 분노
기대함에 있어 절망하는 순간을 보게 되는게 두려웠던것 같아
기대치만큼 실망하게 되어버리고
점차 혼자가 되고 외로워져버리는 그 물거품 같은 순간들을 보게 되는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워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건
그것조차도 사언이 마음 속 깊숙한 기저에 깔린 희주에 대한 애정 때문이겠단 생각이 들었어
날 속였다는 배신감,미움,분노,그에 따른 오해들도 다 이해하겠다고
그럼에도 널 온전히 홍희주로써 사랑하고 있다고
청운일보 둘째딸이자 홍인아의 별책부록 대체제 홍희주 말고
협박범 406도 아닌
그냥 백사언이 사랑하는 하나의 언어,홍희주로
어찌하더라도 백사언은 홍희주를 사랑했을거라는 결론..
그래서 더 애틋하고 고귀하다는 느낌이 들었어
물거품은 소리도 없이 사라졌지만
희주에게서 사언인 사라지지 않을 유일한 흔적이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