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짧게 재구성된 클립으로 멜로드라마를 소비하는 시대의 과감한 결단이다. 그럼에도 <졸업>이 유의미한 시청층을 붙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역시나 안판석 감독의 연출력에 있다. “배우의 감정 전달을 극대화하는 음악과 편집 방식에 매번 반응하게 만드는”(김현수) 안판석 감독은 “16부작 드라마의 템포와 흐름을 완전히 장악하는” (김현수) 장인이다. “16부작의 호흡으로 차곡차곡 빌드업되는 이야기, 자기 서사를 부여받은 주변 인물들, 시대가 반영된 문학적인 대사, 효율성이란 이름으로 제거되지 않은 풍경 스케치까지, ‘드라마’를 봤다는 느낌을 제대로 안겨준 작품이었다.”(이유채)
진짜 일반 멜로랑 달라
그래서 더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