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언도 알고 있었을거잖아 그 사고로 희주 인생이 바뀌었다는거
희주 인생에서 어쩌면 마지막으로 행복했을 기억이기도 하고
평생 그 트라우마에서 살았을 희주를 위해서
혼자서 좋은 기억을 다시 심어주고 싶었던거 아닐까
분명 희주 스스로는 오지 못할 곳이니
희주가 아닌 406으로 올 수 있게 유도한거 같기도해
반짝반짝 빛나고 아름다운 빛들을 가진 놀이공원
어린아이가 탈만한 회전목마
제일 달콤했을 아이스크림
그리고 백사언 인생에서 제일 빛나고 아름다운 내 홍희주
희주 인생에 자존감을
제일 행복한 순간들을 채워넣어주고 싶었던거 아닐까
해주지 못해서 너무 후회스러웠던거 하나씩 해주고 싶었던거 아닐까
희주가 용기내어 406이 아닌 홍희주로
음성변조가 아닌 스스로의 홍희주의 목소리로 백사언 앞에 서길 기다려준거지
자기비하는 나쁘다고 나는 널 미워할 방법을 못찾았다고
너로 인해서 내가 사랑을 배웠다고 말야
유달리 애틋하고 찡한 고백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