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안중근이지만
안중근 캐릭터가 눈에 덜 띄는 게 안타까운 부분
초중반부까지는 오히려 이 캐릭터가 말하는 것,
행동하는 방향에 대해서 호불호 커보이고
안중근이라는 실존 인물이 너무나 큰 인물이라
캐릭터적으로 어떻게 이리저리 해보는 거 자체에
부담을 많이 느낀 것처럼 보였음
눈에 띄는 캐릭터는 박훈배우가 맡은 캐릭터랑
그나마 조우진, 박정민 배우가 맡은 캐릭터가 눈에 띔
가장 압도적이었던 건 이등박문 배우
많이 등장하는 것도 아닌데
등장할 때마다 포스가 압도적이라서
정말 그 시대 이등박문이 저랬을까 싶어짐
일본영화 본 게 거의 없어서 나는 처음 보는 배우였는데
존재 자체가 시대극이었음
사실 대사만 보면 설명조가 많고 장황하다고 볼 수 있었는데
연기 발성으로 다 누르는거 보고 감탄함
다 보고 가장 인상깊은 건 노래가 정말 좋다는 거
(조영욱 음감님이시더라)
미장센도 괜찮았다고 생각해
근데 얼음 한복판에 있다가 갑자기 사막으로 가고 이래서
뭐지? 싶긴 했음
그리고 ㅈㅇㅅ 나오는 건 모르고 갔는데
캐릭터도 그렇고, 외적으로도 그렇고
여러모로 굳이 왜? 싶은 부분이었음
본인 사생활로 구설수에 오른 상황에서
그 대사까지 나와가지고ㅎ 좀 우스웠음
영화는 전체적으로 잔잔해서
상업적으로 크게 터지기엔 어려움이 있어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