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리뷰: 포테이토 지수 92%] '하얼빈', 현 시국에 개봉하는 의미심장한 운명
134 2
2024.12.19 13:55
134 2

FhDLqH

'하얼빈'은 '늙은 늑대 척결'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독립군의 여정에서 그 의지를 끊임없이 시험받는 안중근의 고뇌를 담는다. 자신들의 전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국공법을 따라야 한다며 포로를 풀어줘 동료들의 질타를 받기도 하고, 일본군의 방해로 수많은 동료들을 눈앞에서 잃은 직후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모습이 안타깝게 그려진다.

밀정들의 암약으로 동료들도 함부로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목표를 위해서 전진하는 안중근과 동료들의 험난한 여정은 광활한 대지, 비장한 선율과 어우러져 비감을 더한다. 특히 동료들을 몰살당해 혼자서 흩날리는 눈발을 헤치며 꽁꽁 얼어붙은 두만강을 한 발 한 발 내딛는 안중근의 모습은 그 당시 독립군이 느꼈을 외로움과 괴로움, 불안감, 무력감을 시가적으로 표현해내며 웰메이드 프로덕션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현 시국을 예견한 것 같은 장면과 대사들이다.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다면서 "백성들이 가장 골칫거리"라며 말하는 이토 히로부미의 대사나, 반복되는 희생과 실패에도 독립에 대한 의지를 되새기며 "불을 밝혀야 한다"는 안중근의 대사는 현 시국을 상기시키며 가슴에 와닿아 깊이 박힌다.



나라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달려간 안중근과 이름 없는 수많은 독립군에게서 국민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광장으로 달려나간 오늘날의 국민들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면 지나칠까. 안중근의 '그 불'이 107년 뒤 광화문 광장을 밝혔고, 115년 뒤 여의도 광장으로 이어져 또 한 번의 커다란 변화를 이끌고 있다. 

내년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지 120주년이 되는 해다. 다시 돌아오는 을사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 관객과 만나게 된 '하얼빈'의 운명이 의미심장하다.


https://www.maxmovie.com/news/440857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37 00:03 13,1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21,86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07,6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14,7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42,346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8 02.08 2,120,447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193,71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325,818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391,886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584,082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2 21.01.19 3,597,599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613,867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9 19.02.22 3,703,50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889,62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799 스퀘어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예고편 심의 접수 1 17:05 13
258798 스퀘어 지금전화 퀴즈 이벤트 13 17:03 60
258797 스퀘어 박효주·유인영·김승윤·신슬기,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 출연 4 16:51 257
258796 스퀘어 선업튀 변우석 2024 펀덱스 어워드 출연자 부문 대상 45 16:21 577
258795 스퀘어 지금전화 [퍼스널리티] '지거전' 유연석, 차갑다가 뜨거우니 자꾸 설레잖아 4 16:20 225
258794 스퀘어 눈물의여왕 펀덱스 작품상 대상 눈물의여왕 10 16:13 247
258793 스퀘어 지금전화 사언본 포스트 12 15:56 443
258792 스퀘어 안세호, 현빈 조력자 된다…‘하얼빈’서 독립운동가 변신 [공식] 15:42 343
258791 스퀘어 [배스킨라빈스×변우석] 케이크와 함께 온 우석 산타💙 인터뷰 공개! 5 15:40 208
258790 스퀘어 영화 <검은 수녀들> 이진욱 바오로 신부 스틸컷 2 15:23 401
258789 스퀘어 [인터뷰②] 우민호 감독 "혼란한 시국에 '하얼빈'이라니.. 아내는 '작두탔다' 놀라기도"('하얼빈') 15:21 118
258788 스퀘어 영화 <검은 수녀들> 공식 시놉시스 5 14:59 375
258787 스퀘어 눈물의여왕 우리드 펀덱스어워드 tv드라마부문 작품상 받음 22 14:57 394
258786 스퀘어 선업튀 변우석 펀덱스 어워드 2024 TV드라마 남자 주연 부문 수상소감 37 14:46 1,332
258785 스퀘어 눈물의여왕 김지원 펀덱스어워드 tv드라마 여자주연상 받았다 26 14:40 815
258784 스퀘어 배재성, 고현정과 연기로 맞붙는다..‘나미브’ 톱 아이돌 리더 된다 [공식] 2 14:39 526
258783 스퀘어 영화 <슈퍼맨> 티저예고편 2 14:25 188
258782 스퀘어 열혈사제 구담시티 인생네컷 인증샷ㅋㅋㅋㅋ (김남길 김성균) 7 14:20 320
258781 스퀘어 2005년~2024년 영화배우 갤럽 top권 랭크인 횟수 9 14:17 715
258780 스퀘어 지금전화 🔊🔊 베커투표 & 블레카페 링크 🔊🔊 12 14:04 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