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얼빈 최초시사 관람한 후기임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역사이고 뮤지컬 영화도 있었지만
우민호 감독이 어떤 식으로 안중근 영화를 풀어냈을지 기대하면서 봤는데
예상했던 방향과 완전 달랐음
근데 오히려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정 과잉에 국뽕 차오르게 신파로 몰고 갔으면 ㅇㅇ 예상되는 전개 이랬을텐데
하얼빈은 그냥 현실임
안중근도 인간이고 독립군들도 모두 불안하고 휩쓸릴 수 있는 인간들이라
목숨 걸고 독립운동 하는게 무섭고 두려울 수 있다는 마음이 너무 잘 느껴져서 슬펐음…
그래 저말이 맞지, 그래 저럴 수 있어, 와 진짜 이렇게 할 수 있다고????
화도 났다가 이해도 되고, 내적 외침 계속 지름 ㅋㅋㅋ
과몰입 할 수 있었던게 음악이 진짜 좋음……………하
덩케르크 음악 기억남? 대사 얼마 없는데 배경음악으로 긴장감과 모든 인물의 감정을 표현했던 그 느낌!!!!!!
난 진짜 덩케르크 음악이랑 비슷한 퀄이라고 느꼈음
다들 한국 최초의 아이맥스 영화라 풍경 엄청 좋다고 많이 얘기하는데 음악 얘기는 없길래
다들 말하는 것처럼 진짜 장관인 풍경들이 있었는데, 그 풍경에 깔린 음악들도 대박이었음
울고 화나는 특정 감정보다는… 보는 내내 감정 컨트롤 본부 전부 열일했다는 느낌 ㅎ
마지막 장면으로 정점 딱 찍고 먹먹함 사악 퍼지면서
영화 끝나고 나오면서 친구랑 얘기하는데 점점 분노로 감정이 변화됨 ㅋㅋㅋㅋ
아니 이 나라가 어떻게 지켜온 나란데 아니 도대체 미친거 아냐???
이러면서 현 시국에 연결되면서 갑자기 딥빡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는 담백하게 감정을 나열하지만 보고 난 내 감정은 국뽕이 알아서 차오르는 느낌이랄까
나는 무조건 호
이건 진짜… 꼭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