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하얼빈', 115년 전 안중근 이야기가 시의적절한 까닭 [시네마 프리뷰]
350 4
2024.12.19 07:50
350 4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사가 묘하다. 115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자꾸만 오늘날, 이 시국에 주는 교훈을 떠올리게 된다. 만국공법에 따라 포로가 된 적군을 풀어주면서도 국권을 되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것을 다짐하는 대한의군의 참모중장 안중근(현빈 분)의 올곧은 리더십. 이 시국을 살아가는 관객들이라면 곰곰이 의미를 되새겨보게 될만한 미덕이다.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은 안중근 의사의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 전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일제의 숨 막히는 추격과 모호한 밀정의 존재, 독립 동지들 사이의 대립과 반목 속에서도 거사를 성공시키고 마는 안중근과 대한의군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며 따라갈 수 있는 작품이다.



115년 전의 일을 그리고 있지만 영화는 무척이나 시의적절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조선이란 나라는 수백 년간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해온 나라지만 저 나라 백성들이 제일 골칫거리다, 받은 것도 없으면서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다"라는 이토 히로부미의 대사라든가, "불을 밝혀야 한다,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는 불을 들고 함께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라는 안중근의 마지막 대사들이 그렇다. 당연히 의도한 것은 아니겠으나 국권을 잃은 그때도, 12·3 계엄 사태를 경험한 지금도 결국 중요한 것은 '마음을 모으는 사람들'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영화 최초, 아이맥스 포맷으로 제작된 '하얼빈'은 웅장한 볼거리로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로서의 가치도 오롯이 획득했다. 6개월에 걸쳐 몽골, 라트비아, 한국 등 3개국에서 촬영된 화면의 영상미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압도된 안중근과 독립군들의 상황과 겹치며 뭉클함을 준다. 고뇌에 찬 이상주의자 안중근은 현빈의 진중한 분위기와 연기력를 힘입어 되살아났다. 모리 소좌를 연기한 박훈과 일본의 유명 배우 릴리 프랭키가 연기한 이토 히로부미의 남다른 존재감은 영화의 격조 높은 비장미에 한몫한다. '서울의 봄'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이며,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러닝 타임 114분. 오는 24일 개봉.



https://naver.me/xIeCs1BE


(스포 되는 부분들은 빼고 들고옴)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매끈속광채 치트키! NEW 잉크래스팅 쿠션 메쉬 글로우 + 역주행 싱글섀도우! 모노큐브 앙버터 체험 이벤트 516 12.17 57,9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30,7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13,3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16,5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52,576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8 02.08 2,125,074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194,69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331,660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399,213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585,763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2 21.01.19 3,606,409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617,240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9 19.02.22 3,707,941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893,3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682333 잡담 천천히 강렬하게 뭔가 인상에 안남음 09:52 0
13682332 잡담 넷플 한국거 1위 냉부해면 2위는 머야? 09:52 12
13682331 잡담 나미브 사막과 바다가 만나 꿈이 되는 곳<<개좋음 09:52 2
13682330 잡담 천천히 강렬하게 줄이기 너무 어려워서 그냥 노희경이라 하고 싶다 09:51 22
13682329 잡담 [속보]'정보사 4인방' 대령 "선관위 장악 시도 시인" 09:51 41
13682328 잡담 인턴 캐스팅 주세요 1 09:50 25
13682327 잡담 초대한 배우들이 자리 지정해주는거였어? 그러면 친한배우들끼리 옆에 앉혀주고 1 09:49 123
13682326 잡담 박지훈 얼굴 좀 봐 잘생김이 대박이다 1 09:49 84
13682325 잡담 경도를 기다리며 를 기다리며 09:49 23
13682324 잡담 나완비 티저에서 1 09:49 28
13682323 잡담 천천히강렬 다섯글자는 넘길어? 1 09:49 35
13682322 잡담 맘마미안 캐스팅 주세요 1 09:49 16
13682321 잡담 내배우 캐스팅 주세요 1 09:48 17
13682320 잡담 나완비 저러던 둘이 서로 힐끗힐끗 쳐다보니까 티가 안 날 수 없지 ㅋㅋㅋ 2 09:48 34
13682319 잡담 천천히 강렬하게 뭐라줄이지 17 09:47 232
13682318 잡담 연예인들은 시사회 초대받으면 자리배정 어떻게 해줄까 3 09:47 103
13682317 잡담 나미브 고현정 려운 그림체 안정감있다 09:47 92
13682316 잡담 노희경드 기다리는 덬들아 2 09:47 69
13682315 잡담 정우성은 어제 븹시 안갔나? 1 09:45 148
13682314 잡담 지금전화 이월드 촬영하러 은근 많이 가는구나 2 09:45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