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들을 빠짐없이 지켜보고 매 분기 회의를 열어 그 대상을 좁혀가는 방식으로 ’올해의 좋은 드라마‘ 선정 작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황당한 판타지와 인간 본질 추구를 외면하는 드라마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판에 굳이 ’올해의 좋은 드라마‘를 뽑아야 하는가에 대한 극심한 회의론 적 주장도 없지 않았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하지만 이 속에서라도 건질 수 있으면 건지자는 주장도 만만찮아 진지한 논란 끝에 모처럼 MBC가 방송한 미니시리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선정하자는데 다수의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이 드라마는 신인작가의 데뷔작으로 판타지나 장르물의 성격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인간 본질의 문제를 진지하게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 작가의 장래성을 바라보자는 의견이 선정 배경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올해의 경우 단막극은 뽑지 못했다. 몇 편의 단막극이 추천되었으나 드라마의 꽃인 단막극의 특성상 완성도나 문학적 수준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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