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언 : 홍희주, 홍희주 나와 봐
(문을 열고 들어가며) 그동안 아주 깜찍하게 잘도 속였지?
(사언의 헛웃음) 무슨 말이냐는 얼굴로 보지 마 다 아니까. 왜? 왜 그렇게 까지 속인 거야? 감쪽같이, 자그마치 20년을!
(희주의 손을 잡고) 이 짓거리까지 하면서 도대체 왜! 그래 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때는 어려서 그랬다 치자. 근데 너 이제 어린애 아니잖아. 다 컸잖아, 어? 최소한 나랑 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계속 숨길 필요 없었잖아. 안 그래?
희주 : 누구나 비밀은 있잖아요. 당신은 없어요? 나한테 감추고 있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