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
우리가 그렇게 된 건 아주 큰 이유 때문은 아니었을 거야
마음과 다른 말들을 내뱉고 괜한 자존심 세우다가 멍청한 오해들도 만들었겠지
용기내서 노크하는 것보단 문 닫고 혼자 방에 들어가서 당신을 미워하는 게 가장 쉬웠을거야
근데 이제 안 그래 볼거야
그럼 해볼만 하지 않을까?
현우
나도 그랬어 누가 또 당신한테 총을 쏘면 그 앞으론 열두 번도 더 뛰어들 자신이 있거든?
근데 그런 거 말고 매일 사소한 일상 속에서 지치고 싸우고 실망하는 건 좀 두려웠어 또 틀어지고 어긋나고 미워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할 수가 없었어
근데 딱 하나 확실한 건 같이 있을 순 있어
어떤 순간이 와도 망가지면 고치고, 구멍 나면 메워가면서 좀 너덜거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그냥 그렇게
그래도 괜찮다면 나랑 결혼해줄래?
대사로만 봐도 좋아
현우해인이 진짜 단단해졌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