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 할머니가 계십니다.
평생 나보다는 남편과 자식이 먼저였던 할머니.
할머니는 그게 가족 된 도리이자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오셨는데
가족들도, 자식들도, 아무도 본인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서럽고 외롭습니다.
무엇을 해도 예뻐 보였을 젊은 날을 맘껏 누리지 못해 아쉽고
만약 시간을 다시 돌릴 수 있다면, 이제 본인만을 위해 살겠다 하십니다.
그러던 할머니가 어느 날 마법처럼 젊어지셨고, 꿈같은 젊음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신 할머니가 말씀하십니다.
모르고 있었다고.
사랑이라 믿고 견뎠던 자신의 희생이
가족과 자식들에게 아픔과 미안함이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깨달았다고.
젊을 적에는 생기가 넘치는 내가 아름다웠지만,
나이가 들어 하루하루가 귀해지니 세상이 아름다워졌다는 것을.......
그러고 보면 젊음도 아름답지만 늙어감 또한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이 이야기는 어느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자 지금의 우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