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옥씨부인전 태영승휘 좋아하는 대사 고르기 2
181 9
2024.12.15 17:29
181 9

2개 고르기

 

1.

 

나는 너가 여기 이러고 사는 줄도 모르고 너 찾아 바닷가만 헤매고 다녔다.

저를 왜 찾는 것입니까?

어?

저를 대체 왜 찾는 것이냐고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책을 봤다면 알았을텐데. 내가 너한테 한눈에 마음이 갔다는 것을

 

2.

 

도련님 수도거이십니까? 누구 수 탐낼 도 차지할 거 

누군가를 탐내고 차지하려는 나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나한테, 너가 나를 치한이라고 느낀다는 거야?

아, 고작 두번입니다 만난 것도 아니고 만나진 것이고요.

어떻게 마음의 깊이가 만난 횟수나 시간과 비례할 수 있겠느냐. 단 한 번의 만남으로도 영원히 못 잊는 사랑도 있는 법이야

 

3.

 

근데 너 지금 나한테 화내는거니?

화를 간신히 참고 있는데요?

3년이야, 3년을 하루같이 널 향해 불타올랐는데 넌 어찌도 이리 얼음장 같단 말이냐.

너 그럼 이거 관자 너 이거 왜 달고 다녔어? 왜 한시도 몸에다가 이렇게 안 떼놓고 다녔냐고.

 

관자를 받은 일은 제가 몸종인 구덕이로 살았던 시절 중에 유일하게 기억하고 싶었던 일입니다. 저는 그마음이 도련님을 향한 그리움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그때 도련님은 소혜아씨랑 혼담이 오가셨는데 제가 어찌 감히 도련님께 마음을 품었겠습니까? 

 

4.

 

너는 내가 조금도 궁금하지가 않았겠어, 내가 반갑지도 않았겠고.

반가웠습니다. 도련님의 예술성이 너무 뛰어나서 감탄도 했습니다. 도련님께서 사람들의 시름을 잊게 하는 훌륭한 전기수가 되셔서 참으로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구덕아,

이제는 그리 부르시면 안됩니다. 도련님도 저도 잘 살고 있는 걸 알았으니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5.

 

이곳은 아무도 없으니 편히 있어도 된다.

바다에 처음 와봅니다.

너를 찾다가 왔던 곳인데 어떠냐? 저 뒤의 집이 딱 좋지 않겠느냐. 네 아비를 찾고 나면 이곳에 와서 살면 좋겠다 싶어서.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그림과 똑같습니다.

 

6.

 

어쩌다가 전기수가 된 것입니까?

드디어 나한테 궁금한 게 생겼구나.

묻는 말에만 대답하실 수 없는 겁니까?

네가 도망치던 날 밤에 나는 내가 누군지 알게 됐다. 난 그동안 내가 업둥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녀의 아들이더군. 그 길로 집을 나와서 송도에 갔다 어머니가 계시다 하여.

만나셨습니까?

 

...그런 눈으로 안 봐도 된다. 그곳에 있던 날들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으니. 괜찮다 이리도 자유롭게 살고 있으니. 양껏 글 쓰고 춤추고 노래하고 나는 사는 것처럼 산다

 

7. 

 

좋아보이십니다.

헌데 넌 어찌해서 내가 별당 갇혀 살던 때처럼 갇혀 사는 것이냐?

제가 달리 어찌 살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 집을 벗어나면 여전히 도망 노비인것을요.

나랑 떠나자 내가 널 지켜주마. 나는 조선 팔도를 누비니 너의 아버지도 금방 찾을 수 있다. 그러고 나면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자꾸나.

이게...네 꿈이라 하지 않았느냐

 

만일 우리가 같은 신분으로 만나서 별탈없이 혼례해서 한 지붕 아래서 살았으면 어땠을까

저는 바가지를 긁을 것이고 도련님은 게으름을 피우시겠지요.

상상만 해도 참으로 달콤하고 참으로 슬프다.

이뤄질 수 없는 꿈입니다.

나는 네가 너로 살길 바란다 쓰개치마를 쓰고 영원히 숨어사는 것은 너답지 않아. 내일 떠날 것이야, 여각에서 기다리마.

 

 

8. 

 

나와 함께 떠나러 온 것이... 아니구나?

이거...

구덕이로 살 동안에 유일하게 이거 기억하고 싶었다면서 그런 나마저 지워버리게?

도련님도 저를 지우세요. 도련님이 연모하였던 구덕이는, 아버지와 바닷가에서 살고싶던 구덕이는 2년 전 주막에서 불에 타 죽었습니다. 아씨 대신 얻은 삶을 구덕이가 살 순 없습니다. 허니 제가 이루어야 할 꿈은 제 꿈이 아니라 아씨의 꿈이지요.

그래 이제야 너답다.

우리는 헤어지더라도 얘들은 같이있게 해주자 외롭지 않게. 그리고 살다가 한번쯤 내생각이 나면 들여다봐주겠니? 그러면 내가 좀... 외롭지 않을 것 같거든

 

9. 

그분은 제 첫사랑인 듯합니다.

처음엔 신분과 처지가 달라 외면할 수밖에 없었고 그다음엔 떠나자는 것도 거절했습니다만.

주신 선물을 늘 간직하고 추억했으니 그 마음은 연모가 맞겠지요? 이제야 알아 버려서 그분께 제 마음을 전하진 못하지만, 그 마음을 외면하고 부정해선 안 될 것 같아서요.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브X더쿠] TOB 부스팅 클렌징 밤+슈퍼 샤이닝 마스크 50명 체험 이벤트 189 03.04 17,8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131,1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55,9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75,1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77,350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3/5 ver.) 58 02.04 184,205
공지 알림/결과 ───── ⋆⋅ 2025 방영 예정 드라마 ⋅⋆ ───── 111 24.02.08 2,651,863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676,67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794,316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4 22.03.12 4,933,063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4,053,156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4,099,645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72 19.02.22 4,230,86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4,383,2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9911725 잡담 중증외상 어차피 우승은 20:13 3
9911724 잡담 드라마 제목 첨에 저게뭐지 싶은게 더 기억은 잘되지않음? 20:13 10
9911723 잡담 중증외상 토끼짤들 볼때마다 20:13 3
9911722 잡담 근데 멜로장인, 로코 왕자가 되고 싶은데 형사 역할만 하는 배우 뭔가 설정 재밌긴 함 20:13 13
9911721 잡담 박지훈 보니까 또 생각남 20:13 13
9911720 잡담 얄밉드 글 자꾸 보니까 약간 20:13 20
9911719 잡담 내가 생각해도 웃긴데 얄미운사랑 오연서 짤 속에 이 단어 보고 갑자기 기대됨 20:13 12
9911718 잡담 블링정재 보고 개처웃는 중 20:13 7
9911717 잡담 마파두부 진짜 맛있어. 20:13 1
9911716 잡담 중증외상 청순토끼야 살아남았구나 1 20:12 14
9911715 잡담 근데 얄미운사랑 이정재부터 캐스팅됐다는데 1 20:12 40
9911714 잡담 중증외상 우승은 정해져있어🤭 1 20:12 20
9911713 잡담 중증외상 북한산 토끼들아 1 20:12 25
9911712 잡담 졸려서 미치겠음 자기싫은데 20:12 12
9911711 잡담 얄밉 작감 누군데 4 20:11 64
9911710 잡담 중증외상 내가 보는 공놀이 유튭에 밤새서 본 선수도 있다 ㅋ 2 20:11 29
9911709 잡담 온점이 왜? 20:11 21
9911708 잡담 선업튀 고민되는게🤔 20:11 21
9911707 잡담 이쯤되면 온점도 문제야. 20:11 37
9911706 잡담 16부작에 주요 등장인물도 꽤 많은 거 보면 얄미운사랑 1 20:10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