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희한한 나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역병으로 온 세상이 발칵 뒤집혀 버렸을 때,
마스크 꼭 쓰라고 하면 '답답한데 그거 쓰고 어떻게 사냐'고 온갖 짜증 다 내면서도 날짜 맞취 약국앞에 줄 서서 마스크를 사고
백신 맞으라고 하면 '그거 맞고 죽으면 누가 책임지냐!'면서도 예약 시간 5분 전, 이미 병원 의자에서 팔 걷고 앉아 있는 국민들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우리는 늘 그래왔습니다.
나라에 위태로운 위기가 닥칠 때마다 별것도 없는 바닥의 민초들끼리 서로 어깨 걸고, 넘어지지 말라고, 쓰러지지 말자고 버터냅니다.
만세를 부르고, 금을 모으고, 촛불을 들고, 마스크를 쓰면서 우리는 나와 가족 그리고 나라를 지켜냈습니다.
그래서 믿습니다.
앞으로 더 힘들고 힘난한 길이 또다시 나타 날 수 있겠지만, 가장 평범하고 또 가장 특별한 우리들이 이겨낼 수 있음을요.
앞으로 더 힘들고 힘난한 길이 또다시나타날 수 있겠지만. 가장 평범하고 또 가장 특별한 우리들이 이겨낼 수 있음을요.
지금 상황에도 너무 적절한거 아니냐고ㅋㅋㅋ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