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담백하게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하려다
눈을 들어 그를 봐라, 그럴 사람 아니다 싶지만
낮은 자존감이 조심성을 불러오듯 혹시나싶은 마음에 특혜여부를 물으려다
이건 아닌 거 같다 갈팡질팡 하다 짐짓 자기 이런 사람이다 백점만점 시험답안지 내보이듯 가볍게 😊수듑미소 이모티콘 툭 보내려했던 거 같은데
손 삐긋 보내진 건 뜻밖에 사랑사랑 뿜뿜인.... 😍
그에 대한 파장으로 나온 백사언 표정이 기쁘다 아니다를 뛰어넘어 지난번 면접장에서 희주로부터 백사언에게 미쳤었다란 충격발언을 들은 이후로 또한번 세상 심각한 내적지진이 일어날만하다 싶어서 웃프고
희주가 자주쓰는 이모티콘 보니까 저리 사랑둥이 아기토끼가 또있을까 싶을만큼 귀여움이 기본으로 깔린 듯하던데 차마 전하지못했던 사언에 대한 속마음이 어쩜 실수가 아닌 실수로 전달된 건 아니었을까 또 그렇게 애틋해지더라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