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의 주인공들은 깊은 상처로 마음을 닫았다. 감정없는 눈동자와 날카로운 표정, 메마른 얼굴로 살아가던 정원과 인지는 감정을 잃은 미로 속에서도 서로를 찾아내듯 사랑을 느끼게 된다.
결혼은 삶의 완성이 아니라 또 다른 선택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트렁크는 이러한 결혼의 이면을 깊이 파고들며, 우리에게 관계와 사랑, 그리고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묻는다.
결혼이라는 제도를 단순히 사회적 계약으로 바라보는 설정은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지만, 작품은 이 과정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관계가 가진 의미를 서서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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