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조장 때문에 해일이는 분명 어딜가나 모난돌이었을거야.
그건 여수에서도 다르지 않았기에 해일이가 결국 구담구까지 오게 되었고
사건이 발생하고 말지.
그리고 해일이는 제대로 일하지 않는 공권력에 분노하며 스스로 그 사건을 파해치기 시작해.
그런데 그 와중에...
구담구 사람들은 해일이가 스쳐왔을 여타 다른 지역 사람들하고는
다른 반응들을 보여
"그러다 너만 다친다고!"
"그래봐야 너만 손해야!"
"그렇게 파해쳐봤자 너만 힘들다고!"
하고 해일이를 말리기 시작해.
너 아프니까 그만 하라고. 너만 힘들지 않냐고.
동네 시끄럽게 만드는 해일이가 고깝긴 한데 결국 걱정해주는 사람들.
그래서 해일이는 더 고집스럽게 구담구 카르텔을 파해치려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해.
자신을 고깝게 볼지언정 배척하지는 않는 이 사람들은
결국 악에 짓밟혀 힘을 못쓸 뿐인 선한 존재들이란걸 해일이는 알았으니까.
어쩌면 그 상황에서 다들 구해주고 싶었을지도 모르지.
그렇게 고집스럽게 물고 늘어진덕에 결국엔 하나 둘 해일이에게 동화되고 후에는 옆에서 걸어주는 든든한 꼬메스가 되었으니
해일이 입장에선 구담구는 정말 이상하고 신기한 동네일거야.
그리고 어쩌면 제 2의 고향 같은 느낌일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