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마마 선재 보고 외모에 놀라서 입덕이고
웃는 선재 보자마자 내가 이걸 정주행 해서 다 볼거란 확신이 들었음
다들 선업튀 선업튀 할 때 같이 온에어 안 달린 나 자신을 매우 후회했음 ㅠ
그래도 화보나 비하인드 같은 거 여기 다 정리 돼 있더라 떡밥들 과식하며 먹는중
일단 난 시간여행을 좋아하는데 개연성 없는 회귀물, 주체도 없이 갑자기 주어지는 회귀
이런 걸 진짜 안 좋아해..
차라리 납득할 수 있도록 그 능력을 부여하는 신이 있는게 더 좋을 정도로
그런 의미에서 보면 솔이의 회귀는 사실 내가 안 좋아하는 행운처럼 주어지는 회귀인데
결국 선재의 시계 때문에 돌아가지만 그 능력을 주는 이유도, 과정도 없는 거잖아?
그래도 일단 전개가 너무 재밌어서 흐린 눈 하면서 계속 봤음..
여기서 시계는 착용한 사람의 죽음을 매개로 작동한다는 건데
특이했던 점은 선재의 죽음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시계가 선재의 죽음으로 인해 멈춘 거
그리고 그 후 다시 돌아간 시계가 영수 아저씨의 죽음으로 '돌아가는' 목적을 잃은 거
그런 거 보면 관람차의 계속 같은 자리를 돌고 도는 운명을 솔선은 벗어날 수 없지만
그것이 안타까웠던 누군가(신 또는 그 동급의 존재)가 안배한 유일한 탈출구인 시계로
결국 스스로 그 반복되는 운명을 개척해냈다고 생각했어
시계도 관람차도 같은 자리를 돌고 도니까 ㅋㅋ
하필 관람차 거기서 운명을 생각한 솔이도 조금은 체념한 건 아닐까 난 생각했었는데..
결국 모든 걸 이겨내는 건 사랑의 힘이다! 라는 서사를 나는 또 좋아하기 때문에
정해진 운명 밖을 뚜벅뚜벅 걸어나가며 결국 그걸 깨부순 솔이와 선재에게 난 박수를 보내고 싶음 ㅋㅋ
마지막 화 결말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목적의 시간 여행에서 최선의 결과였다고 생각해..
기억상실증 결렸다가 모든 게 생각난다 이것도 클리셰긴한데 그걸 클리셰적이지 않게
레이어 겹겹이 쌓듯이 하나 하나 쌓다가 빵 터트린 전개에 감동했음 ㅎㅎ
그리고 또 의외였던거 많은 시간에서 모든 선재가 결국 슈스가 되길 선택한거
정확히는 연예계로 데뷔한 선재는 슈스가 될 운명 같고 ㅋㅋ 진로로 연예인을 선택한거
나는 하나쯤의 시간선에서는 선재는 평범한 인생을 살거라 생각했거든
체대생 됐으면 체대입시 선생님 해도 잘어울릴 것 같고 전력분석관 한다던지
결말도 사실 선재가 회사원 돼서 오늘 회식하느라 늦어 잘 갔다와 막 이럴 줄 알았음 ㅋㅋ
근데 선재는 모든 순간에 가수(또는 배우)를 선택하는데
노래를 좋아한다면 그냥 취미로 밴드를 하고 끝날 수도 있는 건데
무의식중에 솔이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잠재의식이 남아있던 거 아닐까? 생각했음
처음 회귀는 라디오에서 만난 솔이를 생각해서, 그 이후엔 노래를 좋아하던 솔이를 생각해서..
물론 그냥 얘가 슈스 재질이라서 그런 걸수도 있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관람차 신에서 진짜 거슬렸던거..
물론 목걸이도 거슬렸지만 그건 사랑필터라면 이해가 갔음
왜 케이크 들고 가는 거야..? 놀이기구는 음식 전체 반입금지인데
심지어 거기서 촛불 켜는 거..촛불 실수로 떨어뜨렸으면
선재의 놀라는 표정과 사색이 된 채 그를 바라보는 솔이..
순식간에 사방은 회색 연기로 가득차고 페이드 아웃 후 암전
(Ending) 그 동안 선재업고튀어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잖아
불이 퍼지면 다른 승객들도 다 죽을 수도 있고..
놀이공원에서 일했던 입장에서 그건 용납할 수 없었어
만인의 우상이 되는 직업을 한 선재에게 맞지 않는 태도야 ㅠ
그리고 또 이상하다 느꼈던 건
우산을 많이 묘사하고 싶어서인건 알겠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저정도면 거의 말레이시아랑 인도네시아 쪽
동남아시아 날씨거든
배경을 보면 대부분 봄과 가을인데
아무리 스콜성 강우가 요즘 많이 생긴다지만
저정도면 이미 한국이 열대 지방으로 완전히 변한 거와 같아서
선업튀 한국 기후엔 심각한 이상기후가 온 게 아닌가 생각했어
그래서 개인적으로 배경이 한 2070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속으로 생각했지..근데 배경이 2023년이더라
저런 기후면 사실 봄 가을 돼도 여름 날씨고 사람 살기 힘들거든
실제론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가 이미 도래한 미래가 아닐까 생각했어
셀털 좀 많아서 ㅈㅅ한데 내가 동남아 쪽 살았어서 힘들었거든..
선업튀에서도 뭔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오는 꼴을 보니
그들은 로맨스라지만 난 매일 우산 들고 다니던 거 생각나고
와 가을에도 더워 죽는 날씨겠네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그쪽 지역 사람들은 더 이입하며 봤을지도..
아무튼 내 기준에서 걸리는 걸 적다보니 ㅋㅋ
불만이 있어보이지만 전혀 불만이 있다 이런 건 아니고 ㅋㅋ
그냥 의아함이 들었다 이거고
그런거 솔직히 신경 안써도 될정도로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했고
서사적으로도 로맨스적으로도 참 짜임새 있는 드라마 같아
아 선재 배우가 극중에서 본인이 멜로 눈깔로 유명하다고 했잖아
이거 작가님이 그렇게 생각해서 넣어주신 건지
진짜로 선재 배우 본인이 그렇게 생각해서 한 애드립인지 ㅋㅋ 궁금하긴 해
내가 진짜로 드라마에 몰입해서 본 제일 큰 이유가
사랑에 빠진 선재의 꿀떨어지는 눈빛 때문이었거든..
그 눈빛 채취해서 꿀물 만들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리고 노란 우산씬에서 모든 사랑의 이유를 한번에 이해하게 하고
울고 웃는 모든 순간을 공감하게 했던 솔이 배우도 너무 연기 잘한다고 생각했고..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도 솔선 비하인드를 계속 찾아보는 이유가
두 배우 모두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이 큰 것 같아
간만에 달달한 해피 엔딩 드라마 봐서 행복했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