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쁠 희喜에 붉은 주朱라 하면
뭔가 기쁨으로 가득차 양볼 붉게 물들이는 어여쁜 소녀의 이미지가 떠오르게 되는데 그 바람을 담아 지어줬을 듯한 이름관 달리 현실은 나희주에서 홍희주가 되기 위해 인어공주는 지느러미와 말소리 대신 손으로 자신의 고요 속 외침을 언젠가 돌아봐줄까 희망을 걸어 메아리없는 뫼 산을 향해 끊임없이 끊임없이 전하고 있는 느낌이잖아
'나 여기 있어요, 나는... 여기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이제 햇빛 찬란했던 아침과 정오를 지나 저녁 노을을 바라보는 시간까지 지나는 중
저 마지막 붉은 빛줄기까지 흐르고 나면 홍희주는 어쩌면 아예 체념이란 감정속에서 두눈을 질끈 감게 될지 또 누가 알거야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