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란 사람의 시답잖은 잔소리를 뒤로하고 희주가 디데이마냥 달력에 대선캠프날짜를 표시하던 장면 있었잖아
그땐 스토릴 따라가느라 미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달력 풍경사진조차 붉게 물든 하늘인가 싶으니까
원작에서처럼 이거이거 누군가가 이름 끝이 붉어 노을을 보며 떠올리곤 했다던 기억조각들이 가만보면 그만의 것이 아니었던거야 그 애도 늘 살얼음판 같았을 나날들 속에 그날의 노을이 마음한켠을 데우고 있었던 거지 그치 나혼자 의심이 어느새 확신이 돼 두근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