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Q 예를 들면 “아빠랑 같이 사는 건 너무 힘들어”라는 대사 톤이 연습 영상과 실제 드라마에서 달라요. 그 간극을 좁힌 채원빈의 시간이 있었겠죠.
WB 맞아요. 그 신을 10번 넘게 갔어요. 너무 울어서 목이 메어 목소리가 안 나와서 못 쓴 것도 있고, 잘 시작했다가 과해져서 못 쓴 것도 있고, 또 (감정을) 줄이려다 보니까 무의 상태로 하게 돼서 그건 끝까지 가지도 못 했어요. 제가 진심으로 하는 게 아니면 저도 느껴지니까 밍구스러워서. 그래서 그때 “죄송합니다,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하고 구석으로 가서 쭈그려 앉아 혼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석규)선배님이 오셔서 “너무너무 잘하고 있어. 하고 싶은 대로 해. 네가 생각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너한테나 남한테 맞추려고 하지 말고 나오는 대로 일단 해봐라” 하셔서 그렇게 한 게 OK 됐어요. 감독님께서도 계속 “넌 할 수 있어. 너만이 할 수 있어” 격려해주시고. 함께 계속 얘기 나눠주셨기에 찾아갈 수 있었어요.
고생 많이 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