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조립식가족 ‘조립식 가족’ 빌런 김혜은 “분노덩어리, 욕먹을 준비 충분히 했다”
332 1
2024.11.28 13:30
332 1
ukwinQ
배우 김혜은은 11월 28일 소속사를 통해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연출 김승호) 종영 소감을 전했다.

‘조립식 가족’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서 전 세계 140개국에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 더 큰 화제를 일으켰다. 지난 11월 27일 방송된 ‘조립식 가족’ 최종회에서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조립됐던 가족들이 비로소 진짜 가족이 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김혜은이 연기한 권정희 역시 산하(황인엽 분)의 오랜 진심을 들은 뒤 소리 없이 오열했고, 아들에 대한 원망과 미련을 접고 산하의 곁을 떠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립식 가족’에서 김혜은은 아들을 무정하게 떠난 후 10년 만에 돌아와 일방적으로 함께 살자고 하는 엄마 ‘권정희’ 역을 맡아 ‘갈등 유발자’로 활약해 왔다. 김혜은은 쉽게 이해받기 어려운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살려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었다. 극 초반 생기를 잃은 공허한 눈빛 연기로 딸을 잃은 엄마의 절망감을 절절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10년 만에 아들 앞에 나타나서 모진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연기도 실감 나게 소화해 메인 빌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반부에는 또 한 번 연기 톤을 변주하며 권정희의 심경 변화를 사실감 있게 전달했다.


giKnsm
김혜은은 “청소년 쉼터에서 아이들을 오래 상담한 경험 덕분에 ‘조립식 가족’ 대본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이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동참하고 싶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또한 “‘분노 덩어리’인 정희로 살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을 기대만큼 좋아해 주셔서 행복했다. 욕먹을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했었고, 정희를 향한 미움이 작품을 향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조립식 가족’ 종영을 맞이한 김혜은의 일문일답이다.

Q. ‘조립식 가족’의 ‘권정희’는 표현하기 어려운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립식 가족'을 선택하게 된 이유?


SVwgxu
청소년 쉼터에서 아이들을 상담하는 일을 10년 이상 했다. 아픈 청춘들을 많이 만난 경험 때문인지 ‘조립식 가족’ 대본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이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동참하고 싶었다. 또,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같이 했던 김승호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상대역인 최무성 배우와 진지하게 연기를 할 수 있는 장면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

Q. '조립식 가족'은 힐링 드라마로 입소문이 나며 방영 내내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종영을 맞이한 소감?


부정적인 감정 안에서 ‘분노 덩어리’인 정희로 살았기 때문에 사실 감정적으로 편할 수만은 없었다. 그런데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을 기대만큼 좋아해 주셔서 행복했다. 욕먹을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했었고, 정희를 향한 시청자분들의 미움이 작품을 향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조립식 가족’을 사랑해 주시고, 산하와 주원이와 해준이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 그리고 함께 한 모든 스태프와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권정희'는 주어진 서사에 비해 이해받기 힘든 부분이 많은 어려운 캐릭터였다. ‘정희’의 심리나 행동을 어떤 식으로 해석했는지


bjgDiQ
정희의 모든 행동의 기저에는 자신에 대한 측은지심이 있다. 정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딸 ‘소정’을 잃은 아픔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아픈 상태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정희에게도 가족애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남들과 많이 다르고 삐뚤다.(웃음) 권정희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지만, 이 캐릭터를 맡은 이상 제가 정희를 이해해야 하는 게 숙명이라고 여기며 노력했다.

Q. 정희는 산하부터 대욱, 정재, 주원까지 상대를 바꿔가며 감정을 받아주는 이가 없는 일방향 연기를 계속해야 했다.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연기의 재미는 상대방과 에너지를 서로 주고받으며 생긴다. 그게 안 되는 연기라 외롭기는 했다. 특히 돈독한 가족 안에 계속 돌을 던지러 가는 역할이다 보니 편할 수는 없었다. 연습하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고, 현장에 갈 때도 ‘나는 오늘도 나쁜 말을 하러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과정들이 어려웠지만, 산하와 주원이 주는 긍정 에너지로 힐링 받았다.

Q. 시청자들에게 ‘권정희’의 감정을 설득시킬 수 있는 장면이 있었는지


dAYgvM
권정희는 이해받을 수 없도록 쓰인 캐릭터라고 받아들였다. 그래서 모든 장면이 난제였다.(웃음) 대신 어떻게 표현해야 시청자들이 조금이나마 정희의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정희가 다리를 다친 뒤 병실에 있을 때의 감정을 많이 신경 써서 표현했다. 그렇게 나온 장면이 정희가 ‘내 인생 왜 이러냐’는 듯 하늘을 보며 울부짖는 장면이다. 모든 걸 잃어버린 정희의 삶이 잠시나마 이해받길 바라며 연기했는데, 방송 후에 “보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인생이다”라는 댓글을 보고 위안을 얻었다.

Q.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최무성 배우와의 호흡이 기억에 남는다. 극 중 두 사람이 10년 만에 만났는데 정희가 대욱(최무성)에게 마치 어제도 만난 사람처럼 “밥 먹었어?”라고 첫인사를 건넨다. 대본에서 그 장면을 봤을 때, 정희가 아직도 자신을 향한 대욱의 사랑을 확신하고 있다고 느꼈다. 정희가 대욱을 향해 가진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내는 대사들을 할 때 연기적으로 재미있다고 느꼈고, 그 상대가 최무성 배우여서 더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

Q. 김혜은이 '권정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uAZtBV
산하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라고 말하고 싶다. 천천히 오랜 시간 진심을 다해 산하에게 용서를 구하고, 모든 면에서 새로워진 삶을 살면 좋겠다.

Q. '다리미 패밀리'와 '조립식 가족'을 통해 비슷한 시기에 상반된 캐릭터를 선보이게 된 소감은?

우선 두 작품의 편성이 비슷한 시기인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조립식 가족’의 정희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지만 ‘다리미 패밀리’의 지연은 너무 귀여운 허당이라, 기운이 조금 정화가 된다.(웃음) 역할이나 이미지가 국한되거나 고착화되지 않아서 다음 작품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태원 클라쓰' 등 그동안 ‘걸크러시’ 매력이 돋보이는 강렬한 연기를 많이 해왔는데, 이번 두 드라마 모두 새로운 모습이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그동안 주체적인 캐릭터를 많이 만났고, 배우로서 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그 안에서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역할이 분명할 때 마음이 기우는 것 같다. ‘조립식 가족’은 욕먹는 것이 생소해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웃음) ‘인생 드라마’라고 말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잘하고 있구나’ 스스로를 다독이는 기회도 됐다. 앞으로도 장르나 선역, 악역 가리지 않고 주어진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09/0000926197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웨이크메이크🩶] 컬러와 제형이 美美! NEW <워터풀 글로우 틴트> 체험 이벤트 628 02.20 73,6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26,02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541,0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999,05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753,082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2/25 ver.) 56 02.04 142,492
공지 알림/결과 ───── ⋆⋅ 2025 방영 예정 드라마 ⋅⋆ ───── 110 24.02.08 2,598,135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636,53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755,384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4 22.03.12 4,892,424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4,010,742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4,054,983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71 19.02.22 4,179,36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4,333,2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989123 잡담 흑염룡 주연이가 말하는 정체가 뭐야?ㅋㅋㅋㅋ 12:31 1
13989122 잡담 골드랜드 기다렸는데 12:31 24
13989121 잡담 내가 특이한걸수도 있는데 연옌이 판타지 파는거라도 자기 인생 잘 살면서 배우는 업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음 12:30 26
13989120 잡담 캐스팅 ㄱㅅㅊ 하나 뜬건가? 12:30 31
13989119 잡담 이혼보험 로코로코한 떡밥 언제 뜰지 기대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30 6
13989118 잡담 샤이닝 이러다 엎어질수도 있어?? 1 12:30 31
13989117 잡담 진수완 감성 너무 좋아 최근작 워멜에서도 좋았어 3 12:29 33
13989116 잡담 서현진은 언제부터 살이 저만큼 빠진거야? 2 12:29 94
13989115 잡담 드마녀 메이킹 이거 처음에 ㄹㅇ 맞는줄알았네 12:29 8
13989114 잡담 신과함께 처음 보는중인데 1 12:29 26
13989113 잡담 이경영 공중파 금지 아닐텐데 6 12:29 118
13989112 잡담 혹시 같팬들이 쿨병걸린 사람들 경험해본적 있어? 5 12:29 52
13989111 잡담 나의완벽한비서 봤는데 남주캐도 이준혁연기도 별로다 6 12:29 123
13989110 잡담 중증외상 마취 준비 끝났습니다 1 12:28 33
13989109 잡담 박은빈은 캐가 겹치는 느낌이 없네 1 12:28 74
13989108 잡담 샤이닝이 노장이지 찬너계는 노장 아니지않아???? 7 12:28 79
13989107 잡담 중증외상 근데 ㅋㅋ 머글들이 시즌3까지 하는 걸로 아는 거 대체 어디서 그런 걸 본 거야 ㅋㅋㅋㅋㅋㅋ 6 12:27 41
13989106 잡담 박신혜 차기작 뜨자 1 12:27 38
13989105 잡담 혜리도 뭐 차기작 안뜨나 1 12:27 40
13989104 잡담 드라마 상태가 은은하게도 아니고 그냥 돌아있어.. 3 12:27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