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가 마시던 와인잔을 바라보는 장면을 보면볼수록 제 통제안에 안전히 있다고 확신하던 그일텐데 이제보니 희주 바운더리 안에 자신이 둘러싸인 느낌이라 우리에겐 상황반전으로 다가오는 게 재미짐
그뿐아니라 반지도 그래
웨딩드레스는 원래는 희주께 아니라 벗으라 마라 했지만 반지만은 자신이 직접 준비한 거 마냥 조심히 희주 손가락에 끼워주거든
근데 지금을 보라구
희주는 대외적으론 유부녀도 아닐 뿐더러 더나아가 백사언의 아내일거라곤 꿈에도 짐작못하는 상황인 터
그 흔한 실반지 하나 없는 희주의 손과는 달리 백사언은 비공개결혼을 했다더라 라는 뉴스이후로 (의도적으로?) 유력신문사주 첫째딸이란 거 빼곤 아내의 신상이랄 게 알려진 것도 없는데 결혼반지를 항시 착용해서 거의 한몸 같은 느낌마저 자아내지 않겠어 마치 저는 반지 주인한테 매인 몸입니다 하는 양처럼
이러니 얼핏 주도권이 백사언에게 있나 싶다가도 알고보면 사언이 제 목에 손수 줄을 걸고 그걸 희주에게 두손 공손히 바쳤구나 신박하게 희친놈이네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잖겠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