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개불쌍함......
이름도 없이 호적도 없이 살아온 어린 애가
겨우 열 몇살 먹은 어린 애가
지 친부가 자기 집안에 걸림돌이 될 것 같은
싸패 손주 물에 빠트려 죽이는 거 직접 보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서
미친 노인네 눈에 벗어나지 않으려고
그 노인네가 원하는 백사언이 되기 위해서 애쓰면 서 살아
매일 자기가 물에 빠져죽는 걸 지켜보는 미친 노인네랑 찐백사언
악몽을 꾸면서.....
모든 게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 섭식장애에 수면장애에 ...
근데 그 모든 점을 위로해주는 게 옆집 사는 어린 꼬맹이였던 거......
희주가 모르는 모든 순간까지
매일 매일
백사언한테 위로가 되어주고 있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