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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영된 <우연일까?>에 대해 이야기하며, 김소현은 촬영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유했습니다. 그녀는 극 중 제작 PD 이홍주 역할을 맡아, 19세 순수하고 사랑에 진심이었던 소녀에서 사랑에 상처받아 회의적인 “사랑 회의론자”로 변모하는 10년의 시간을 연기했습니다.
김소현은 이번 작품에서 고등학생부터 사회인까지의 넓은 연령대를 소화하며 또 한 번 교복을 입고 첫사랑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상대 배우 채종협(강후영 역)과의 케미 역시 화제를 모았습니다.
김소현은 이렇게 회상합니다.
“이홍주의 순수한 면모를 잘 보여주고 싶었어요. 홍주는 밝은 성격을 가졌지만, 누군가에게 짐이 되는 걸 싫어해서 타인에게 너무 의지하지 않으려 해요. 제가 홍주의 순수함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시청자들이 그녀에게 더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특히 이전에는 이렇게 장난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해 본 적이 없어서 홍주처럼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는 게 큰 도전이었죠.”
극 중 홍주와 후영은 많은 로맨틱한 순간을 만들어냈는데, 그중 김소현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둘이 구덩이에 빠지는 씬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좀 어색하거나 무서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후영이 홍주의 장난기를 받아주고 서로 꿈을 나누는 모습이 정말 좋았어요. 그러면서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 대한 마음도 깨닫게 되죠. 그 장면을 찍으면서 학교 시절의 설렘과 풋풋함이 떠올랐어요. 바로 그런 청춘의 감정을 담아낼 수 있었던 장면이라 참 좋아했어요.”
촬영 현장에서는 유쾌한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바닷가에서 조개랑 낙지를 잡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가 마침 밀물이 들기 직전이라, 재빨리 구멍을 파고 물이 차오르면 뒤로 물러나는 걸 반복했죠. 결과물은 아름답게 나왔지만, 촬영 과정은 꽤 긴박했어요. 물이 들어올 때마다 급히 자리를 옮기느라 정신없었는데, 다들 웃고 떠들며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조금은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아요.”
이처럼 상대 배우와 스태프와의 호흡이 좋았던 만큼, 김소현과 채종협이 보여준 설렘 가득한 케미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김소현은 자주 “케미 여신”이라 불리는데, 이는 그녀가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 항상 좋은 호흡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상대 배우의 연기 리듬을 잘 관찰하는 편인 것 같아요. 제 연기가 유연하고 자연스러웠으면 좋겠어서, 상대방의 습관이나 호흡에 맞춰 제 연기를 조율해요. 그런 관찰과 조화를 통해, 제가 더 그 상황에 몰입할 수 있고 캐릭터도 잘 표현할 수 있어요. 그렇게 연기할 때 가장 좋은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
배우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들로부터 크고 작은 영향을 받는다고 하죠.
그렇다면 김소현 본인의 성격과 가장 닮은 캐릭터는 누구일까요?
“아마도 이홍주일 것 같아요. 홍주의 밝고 장난기 많은 성격이 저랑 많이 닮았어요. 많은 분들이 제가 차분하고 내성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저는 홍주처럼 밝은 면이 많아요. 특히 연기를 할 때는 조금 더 외향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