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가치에 대한 도전일까. 문제작,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가 시청자를 향해 도전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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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결혼이라는 파격적 소재를 담은 작품이다. 여기에 과감한 노출, 베드신이 등장한다. 공유, 서현진이라는 톱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급력이 클 문제작이다. 

연출자 김규태 감독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솔직히 조금 당혹스러웠다. 분명 너무 재밌는데 묘하고 신선하고 소설적이고 문학적이었다. 근데 극 중 인물의 심리나 관계들이 쉽게 간파되지 않더라. 나 스스로도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에서부터 작품에 빠져들었다. 점차 심리나 관계에 공감했다 .그런 독특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다”며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에 이어 서현진은 “한 번에 이 감정이 뭔지 와닿지 않는다는 게 좋았다. 대본에 행간이 길고, 여백이 많다. 어떻게 표현하면 또 달라지고, 누가 연기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 해보고 싶었다”고, 공유는 “원작의 기획 의도가 마음에 들었다. 사랑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은 다른 결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관점에 따라 여러 해석이 나오는 점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두 사람에 관해 “두 사람은 연기 고수다. 그 두 사람이 작업할 때는 연기가 아닌 진짜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더라. 이들의 하모니를 보며 사랑스러운 커플이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작품에는 공유, 서현진의 베드신이 등장한다. 두 배우 이외에 다른 배우들의 과감한 노출신도 담겼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지점에서 베드신이 그 인물의 캐릭터나 상황적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자극적인 요소로 사용하지 않았다. 적정한 수준으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유는 “베드신을 걱정할 여지가 없었다”며 “베드신보다 애정신보다 혼자 샤워하는 장면이 걱정이었다. 예고편에 나오니까, 관리가 안 돼 있다가 급하게 운동했다. 부랴부랴 2주간 풀떼기만 먹었다. 촬영이 되게 좋은 드라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신선한 앵글들이 나온다. 샤워신에서도 그간 보여지지 않았던 컷이다”라고 했다.

이어 서현진은 “캐릭터 설명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다. 불필요한 만큼은 요구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했다.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기간제 결혼이라는 소재가 일부 시청자에겐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기간제 결혼은 이 작품이 그리고 있는 큰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일 뿐이라고. 

이에 대해 서현진은 “결혼의 가치에 대해 도전하려는 드라마는 전혀 아니다. 연애나 관계를 맺었을 때, 좋은 감정도 있지만 심연의 감정도 있지 않나. 그런 감정을 각각 캐릭터에 부여해서 극대화시키고 얽히고 설키면서, 이걸 살릴지 죽일지 그런 질문을 던진다”면서 “워낙 자극적인 소재이니까, 그런 부분에만 꽂힐 수도 있지 않나. 제가 연기했을 때는 기간제 결혼 제도는 장치로만 쓰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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