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음 갈등해소 뒤에 짧게라도 좋으니 서로한테 어리광부리는 모습이 보여졌으면 좋겠다
편식하느라 사실 뫄뫄 반찬 골라먹고 상대가 쓰읏! 하면서 골고루 먹어야 한다며 다시 밥 위에 올려놓으면 타격없는 저항처럼 한번 삐죽댄다거나 감기라도 걸려서 열나고 아프면서도 쓴맛 ㄴㄴ 약먹기 싫다고 괜히 투정부리는데 상대는 짐짓 단호하지만 몰랑미 한스푼 든 표정으로 약 다 먹으면 젤 좋아하는 한가지 주겠다 약속해주는
실은 투정이란 이름하에 제가 거부의사를 한껏 내보여도 상대가 어르고달랠지언정 절 찐텐으로 위협하진 않으리란 걸 아는 어떤 믿음의 견고성이 내가 보고 싶어
둘 다 서로한텐 뭘해도 넌 너야 나의 가족이야 해서 때때로 아이처럼 굴어도 되지 않을까 하구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