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홍라온의 행동 중,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있을까?
김유정: 라온이가 옥에 갇힌 아버지를 보러가는 장면. 내가 느끼기엔, 영과 라온이의 감정이 굉장히 깊었다. 원수로 시작돼 벗이었다가, 정인이 되기까지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였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라면 영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라온이가 자꾸 영을 위험에 빠뜨려서 나 김유정으로서는 혼란스럽기도 했다.
10. 그래도 ‘사이다 전개’였던 건,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영(박보검)의 태도다. 보통 남장여자 드라마와 달랐다.
김유정: 감독님도 그 얘기를 하시더라. 남자 주인공이 화를 내는 것이 아니고 ‘아싸’ 이러고 본격적으로 연애를 하는 거다.(웃음) 이 부분에서도 아쉬웠던 점은 있다. 원작에서는 영이 라온이의 성별을 알게 된 후, 라온이에게는 모르는 척 더 적극적으로 놀리는 장면들이 많은데 극의 전개를 위해 빠르게 지나갔다.
10. 상대배우 박보검과의 몰입도도 좋았겠다.
김유정: 처음엔 보검오빠가 어려웠다. 오빠는 말을 놓으라고 하는데, 그게 더 어렵더라. 원래 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님’이라는 호칭을 쓰는데, 초반에 오빠에게 ‘박보검 님’이라고 불렀다. 그것조차 어색했다. ‘박보검 오빠님’ ‘보검 님’ ‘박보검 님’ 다 애매해서.(웃음)
10. 그런데 지금은 ‘오빠’다. 정말 친해졌나보다.
김유정: 극 초반 구덩이에 빠지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함께 촬영하며 친해졌다. 그 좁은 공간 안에서 믿을 사람이 오빠뿐이니 의지를 하게 됐다. 친해진 이후에는 서로 연기에 대한 조언도 해줬다. 눈에 눈곱이 꼈다고도 말해주는 사이다. 힘이 많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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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동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