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정숙한 '정숙한 세일즈' 연우진 "미담 多 김소연, 정말 위인이더라..내게 서태지 같은 존재"[인터뷰②]
789 7
2024.11.19 15:41
789 7

-김소연 배우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선배님이 지프 차에서 연기를 하다가 창문을 내리고 허공을 바라보는 프레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한 컷에서 선배님이 90년대부터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건강하게 연기하는 게 좋아 보였다. 아직도 수첩 같은 걸 적으시던데 장인처럼 하는 걸 보면서 '정말 버텨오신 연기자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존경심이 들었다. 선배님은 '요즘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하다'고 하시던데 저도 좋은 사람일까 싶었다. 내 롤모델은 김소연이다라는 생각이 구체화됐다. 저도 변함 없이 꾸준히 연기하고 싶다. 저희 드라마에서 서태지가 나왔는데 저 또한 서태지가 주는 힘을 믿고 품고 살았다. 또 하나 들어온 게 '김소연'이다. 김소연 선배님은 정말 위인이시다. 선배님을 보고 연기하면서 제 안의 무언가가 다시 생기는 느낌이었다. 제가 서태지의 음악을 듣고 받았던 영감을 김소연 선배님을 통해서 받았다. 선배님이 저에게 말을 못 놓으셔서 제가 '정숙씨'라고 부를까 하다가 한 번은 '누나 몇 시에 끝났어?'라고 하면 어색하고 아직 서로 호칭이 없다. 선배님은 저에게 '도현씨'라고 부르더라.

-김소연이 워낙 미담이 많은 배우인데.

▶저희가 시대극이어서 분장팀에게 모든 배우가 분장을 받았는데, 정숙 선배가 항상 스케줄이 제일 많았음에도 앞서서 분장을 받으려고 했고 스케줄을 마지막까지 하려고 했다. 또 선배님은 그걸 티를 잘 안 내더라. 좋으나 힘드나 기쁘나 슬프나 항상 포커페이스가 잘 되는 배우이신 것 같다. 시청률이 잘 나오고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좋을 때는 삐죽삐죽 튀어나오는 반응이 재미있었다.

-다른 선배들과의 기억은 어땠나.

▶김성령 선배님은 배우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묵묵하게 도와주셨고 따뜻하셨다. 김선영 선배님은 같이 촬영하면 좋은 에너지를 현장에서 발산해 주시는 스타일이었다. 신을 만드는 아우라가 있어서 다른 배우들의 캐릭터도 확 잘 잡혔다. (이)세희는 방판 시스터즈 막내여서 선배님을 잘 챙기더라.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었고 기특했다. 올해 여름이 너무 더워서 경찰서 안에선 촬영이 스톱되기도 했는데, 경찰서 식구들도 같이 잘 이겨내서 고마웠다. 그분들이 재미있게 해주셔서 도현이 캐릭터도 잘 살아난 것 같다.

-도현이 첫 등장할 때 슬로우로 등장하며 인상적이었는데.

▶'도현아 멋있게 나와'란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을 하면서 너무 많이 웃었다. 등장신에서 특히 NG를 많이 냈다.


-연우진 배우가 기억하는 1992년은 어떤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그때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왔을 때였다. 저는 그 시절에 대한 향수가 짙게 남아있는데, 냄새로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너무나도 따뜻했고 뭘 해도 세상을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다. 제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말이 없어졌는데 1992년엔 밝고 건강했던 추억이 있다. 지금도 뭘가 할 때 '될까?' 싶을 때는 그때의 자신감을 떠올리는 것 같다.

-'정숙한 세일즈'가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연우진 배우 역시 자신에 대한 편견을 이겨내려고 노력한 적이 있다면?

▶사적으로 제가 잘 알려진 배우가 아니고 조용히 연기해왔는데, 연기적으로 부드럽고 멜로에 적합한 배우로 인식이 강해지지 않았나 싶었다. 제가 의도성을 갖고 필모에 특별함을 가지려고 하진 않는다. 멜로도 그 나이대에 맞는 결이 있다고 생각해서 내가 알고 있고 느끼는 연기를 하자는 철학이 있다. 제 이미지 역시 과하게 뭔가 바꾸려고 하지는 않고 할 수 있는 대로 변주를 주자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용기를 좀 더 가져보려고는 한다.

-향후 어떤 캐릭터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늘 하고 싶은 건 많다. 너무 쉬지 않는 선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빨리 하려고 한다. 결핍이 강한 캐릭터를 좀 더 연기해 보고 싶다. 진한 에스프레소 같은 역할을 도전해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박해영 작가님을 좋아한다. '나의 해방일지', '나의 아저씨'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https://naver.me/G9rXe6HH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읏쇼읏쇼 컬러그램 NEW 탕후루 탱글 틴트 밀크 ♥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453 00:04 17,48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18,86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74,8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63,3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591,84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2/17 ver.) 54 02.04 87,588
공지 알림/결과 ───── ⋆⋅ 2025 방영 예정 드라마 ⋅⋆ ───── 108 24.02.08 2,541,293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576,27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699,197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812,867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951,458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986,425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69 19.02.22 4,113,20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4,274,1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3130 스퀘어 별물 13화 의사 공룡.gif 1 23:03 18
263129 스퀘어 중증외상 오늘도 뉴짤.gif 16 22:46 169
263128 스퀘어 멜로무비 겸무비.gif 1 22:45 58
263127 스퀘어 흑염룡 2화 텍예 7 22:30 230
263126 스퀘어 드마녀 2회 동진미정 뉴짤!! 5 22:29 91
263125 스퀘어 드마녀 E01 성인동진.gif 4 22:28 85
263124 스퀘어 중증외상 최고의 감다살 연출가 이도윤 감독 인터뷰 모음 (조금모으려했는데엄청길어짐) 14 22:16 340
263123 스퀘어 멜로무비 무비주아.gif 1 21:31 104
263122 스퀘어 잔혹하고 유쾌한 ‘미키 17’..기생충·설국열차·옥자를 우주에 다 녹였다 1 20:42 88
263121 스퀘어 드마녀 스태프 인스타에 고딩 동진미정 8 20:36 261
263120 스퀘어 멜로무비 무비정후.gif 20:34 116
263119 스퀘어 [단독] '아저씨' 이정범 감독 "김새론의 연기에 빚진 작품..웃는 모습 기억되길"(인터뷰) 20:33 403
263118 스퀘어 멜로무비 고준&고겸.gif 20:29 142
263117 스퀘어 이번주 냉부해 하지원 짤들 1 20:21 223
263116 스퀘어 보물섬 미리보기 박형식.gif 6 20:16 110
263115 스퀘어 스터디그룹 가민본 공계 액션 원테이크 비하인드 올라옴!! (유성공고 대신 전해드립니다) 12 20:13 176
263114 스퀘어 드마녀 목요일 유인라디오에 갓진영&노정의 출연예정! 10 20:03 258
263113 스퀘어 멜로무비 주아&무비.gif 1 19:53 91
263112 스퀘어 멜로무비 E02 움짤.gif 1 19:50 77
263111 스퀘어 [씨네21] '미키 17' 시사 첫 반응 2 19:46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