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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정숙한 '정숙한 세일즈' 연우진 "성인용품=편견 깬 매개체..1992년 서울 사투리 연구했죠"[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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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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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은 극 중 서울에서 잘 나가던 아메리칸 스타일의 형사 김도현 역을 맡았다. 미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도현은 한국으로 돌아와 경찰대를 졸업한 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도 고속 승진한 형사로, 시골 금제에 내려온 뒤 정숙과 사건을 겪으며 로맨스 관계로 발전했다.


-'정숙한 세일즈' 종영 소감은?

▶마지막회 방송 전날 '정숙한 세일즈' 팀을 만났고 배우들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좋았고 시청률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 빛을 발하고 서로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서 고마웠다고 얘기했다. 시청률도 잘나와서 감사했다. 12부작 작품을 하게 됐는데, 한 회씩 갈수록 너무 짧은 느낌이 들더라. 그 순간들이 섬광 같이 지나갔다. 쉴 새 없이 촬영하며 정신 없을 때 이 작품을 만났는데, 이 작품이 지방에서 촬영을 많이 했다. 힘든 순간이 있어도 내 나름의 방법으로 이겨내자며 촬영에 임했다. 지방에서 많이 걸었고 러닝도 했다. 연기하는 순간에 예민함이 있을 수 있는데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건강한 시간으로 채웠다.

-시청자 반응은 좀 찾아봤는지.

▶가까운 친구들이 많이 연락이 오면 '이 작품이 잘 됐구나' 생각하는데, 평소에 연락이 안 오던 어색했던 분들에게 연락을 받았고 DM도 많이 받았다. 90년대가 저에게는 향수가 있는데 그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반응이 오는 걸 보고 이 드라마가 사랑 받았구나 싶었다.

-촬영하며 힘든 시기도 있었는지.

▶물리적으로 전작을 하면서 밤새가며 이 작품의 대본을 봤다. 이 캐릭터가 가진 결핍이 있다 보니 제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걸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숙한 세일즈'의 어떤 점에 제일 끌려서 출연을 결심했는지.

▶이 작품의 기획의도가 너무 좋았다. 멜로적인 부분도 있고 저도 멜로를 계속 해왔지만 '서른, 아홉'처럼 그 시대가 담고 있는 것과 나만의 생각을 잘 녹여낼 수 있겠다 싶었다. 그 시대의 상처, 편견으로부터 이겨낼 수 있는 것들이 좋게 다가왔다.


-'정숙한 세일즈'가 성적인 소재를 다루다 보니 고민됐던 부분이 있진 않았나.

▶저는 대본을 받아 보고서 이 드라마에서 말하는 '섹스'란 단어가 그때도, 지금도 입밖에 꺼내기 어려운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런 편견으로부터 우리가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겠다 싶었고 서로 보듬어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성인용품은 어떤 매개체가 될 거라 생각했다. 오히려 그게 주가 돼서 표현이 되면 어려웠을 거다. 김도현이란 인물도 그 시대에 상처를 받은 피해자였다.

-엔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엔딩 너무 좋지 않았냐.(웃음)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면서 위안이 되는 엔딩을 생각했는데 그 지점에서 저는 너무나 만족했다. 12부 이후의 대본은 촬영 중반에 받았는데, 제가 생각한 엔딩은 정숙이가 성인용품을 서울에서 팔지 않았을까 싶었다. 과거에 홍대에 성인용품샵이 처음 생겼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정숙이 그런 큰 일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금기에 도전했고 서로 힘이 된 엔딩이 된 것 같다.

-엔딩에서 언급한 '4년'의 기간 동안 정숙과 도현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도현이는 치유를 받았을 것 같고 정숙이 '각자 인생에서 살다가 다시 행복하게 만나자'라고 한 말을 잘 지켰을 것 같다.

-금희와 도현의 모자관계는 연기하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

▶실제 어머니가 방송을 보면서 감정 이입을 많이 하시고 너무 슬퍼하시더라. 김성령 선배와 연기하면서는 선배님이 너무 소녀 같으시고 아름다우셨다. 어머니처럼 따뜻한 느낌을 주셨다. 선배님이 훨씬 어려보이셔서 시청자들이 (남매로) 그렇게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다. 'KBH'란 본명의 이니셜이 도현의 배냇저고리에 써 있는 것도 재미있는 이름으로 분위기가 웃기게 될 것 같았다.

-90년대 배경 속에서 스타일링 등에 신경 쓴 부분이 많았을 것 같다.

▶듀스의 김성재 님 같은 머리 스타일로도 해볼까 하면서 여러 시도를 생각했다. 그런데 클래식한 느낌의 각잡힌 재킷을 입고 브라운 느낌을 주려고 했다. 서울말도 과하지 않게 설정하려고 했다. 서울 사투리를 알기 위해서 다큐멘터리 같은 걸 찾아봤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https://naver.me/5vcnh4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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