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빈은 "항상 가깝게 맞닿아있던 작품이었는데 끝이 났을 때 아쉬웠다. 방영까지 끝나고 나니 하빈이에게서 더 새롭게 나올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종영의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흡입력 있는 대본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추리 드라마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호평을 받았다.
채원빈은 장태수(한석규 분)의 딸 장하빈으로 분해 속내를 알 수 없는 묘한 얼굴로 프로파일러인 아빠와 팽팽한 심리전을 펼쳤다. 최종회에서는 살인사건 진범을 밝히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장태수, 장하빈 부녀의 용서와 화해 엔딩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채원빈은 태수가 용서를 구하는 장면을 언급하며 "너무 슬프고 벅찼다. 이 한마디를 듣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걸 듣게 됐을 때 벅참과 동시에 공허함도 있었다. 하빈이로 살아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정말 와닿았다"고 말했다.
채원빈은 대선배 한석규에게도 밀리지 않는 연기로 극을 주도했다.
채원빈은 한석규와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은 정말 온화한데 촬영만 들어가면 눈빛 뿐만 아니라 주변 공기가 달라지는 힘을 갖고 있다. 선배가 이끌어주는 대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겁이 많아서 선배님과 마음 깊은 좋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날 이 장면인데 어떡하지' 나름의 걱정을 했다. 선배님이 태수 그 자체로 계셔주셨다. 어떤 날은 밉게 계셔줬다. 하빈이의 감정을 쌓는데 선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채원빈은 한석규의 딸과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났으며 생일도 이틀 차다.
그는 "제가 선배님 따님보다 이틀 늦게 태어났다. 아빠가 한석규를 봤다는 이야기를 엄청 많이 했었다"라며 "작품에서 만나면 신기할 것 같았는데, 부녀로 만나니 너무 신기했다. 대화 하다가 이야기를 꺼냈더니 너무 놀랐다"고 놀라운 인연을 이야기 했다.
채원빈은 "제 생일엔 촬영이 없고 이틀 뒤에 촬영이 있었다. 아무도 제 생일을 몰랐는데 한석규 선배님이 '생일 축하한다'고 했다. 따님 생일 파티를 했다면서 '우리 딸 생일 때마다 원빈이 생각을 하겠구나' 했다. 그러면 안되는 신이었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는 훈훈한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한석규와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신인상 이야기가 나오자 "아빠(한석규 분)와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다. 못 받더라도 베스트커플이라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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