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강남비 강남 비-사이드 ‘1번 배우’ 조우진, 이견 잠재우는 ‘볼륨 연기’ [홍종선의 신스틸러㉑]
131 1
2024.11.16 17:40
131 1
jJHMNY

[데일리안 = 홍종선 대중문화전문기자] 드라마에서 1번 배우의 역할은 무엇일까.

한 가지로 국한할 수 없고 단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분명한 건 작품 전체를 받쳐 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강렬한 조연이나 빌런처럼 마음껏 자신을 뽐내면 작품 안중에 없이 ‘혼자만 튄다’는 질책이 따르고, 작품 전체의 흐름과 균형에 집중해 자신만의 매력과 실력을 각인시키지 못하면 ‘주연으론 약하다’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그래도 비중을 따지자면,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려 드는 쪽보다는 묵묵히 작품이라는 수레를 끌고 때로 동료 배우들을 뒤에서 밀기도 하며 다 함께 달리는 쪽에 무게를 둔 배우가 ‘진정한 1번’이다.


AbiOvn

도드라지는 개성의 배우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듯 보여도 결국 주연이든 조연이든 작품 전체를 보는 안목, 흐름과 균형, 협업의 중요성을 아는 배우들이 여기저기서 불리며 인정받고 오래 살아남는다.

디즈니+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감독 박누리, 각본 주원규·박누리, 제작 사나이픽처스·플러스엠)에는 전체와 부분의 균형을 아는 생명력 좋은 배우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박누리 감독을 위시해 제작진이 캐스팅에 공을 들인 결과, 캐릭터에 걸맞은 배우들이면서 기꺼이 작품을 우선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하윤경, 정만식, 정재광, 현봉식, 임성재, 김종수, 문칠성, 류혜영, 김도현, 정기섭, 임현성 등이 배역의 크기와 무관하게 곳곳에서 중심 잡힌 연기를 펼치니 레몬 역의 홍시영을 비롯해 이제 우리가 이름을 알아가게 될 조·단역의 배우들도 안정적으로 연기한다.


HOvOHt

그중에서도 크레딧 제일 처음에 나오는 ‘1번’ 조우진은 ‘강남 비-사이드’ 전체를 아우를 만큼 큰 돗자리를 펼쳐 다른 배우들이 맘껏 연기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그가 맡은 강동우 형사의 동선을 따라 이야기가 흐르고, 정의감으로 뭉친 강동우의 시선과 판단으로 선과 악이 구분되고, 출세에 연연하지 않기에 권력 서열 앞에 두려움 없는 강동우의 의지와 고군분투가 사건을 해결한다. 그러면서도 결코, 뽐내지 않는다. 튀지 않되 촘촘하고 현실감 높은 연기로, 좌충우돌 형사였다가 딸 앞에 쩔쩔매는 아빠였다가 인간미 있는 사람을 순간순간 오가며 ‘역시! 조우진 연기 잘해’ 소리를 부른다.


YRVQxq

LPMXfS
VDHOPc

조우진을 ‘강남 비-사이드’ 1번 배우라 칭한 이유는 이것에 있지 않다.

‘내 식구’는 목숨 걸고 지키는 강남 포주 윤길호로 분한 지창욱이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육탄 연기로 ‘리얼 액션 무비’의 쾌감을 맘 놓고 발산해도 되고, 정가람이 선한 얼굴 싹 지우고 뻔뻔한 잔인함과 끝없는 물욕에 절은 연예인 노준서를 정신줄 놓친 듯 연기할 수 있고, 새롭게 뜨겁고 독특하게 거친 연기를 김형서가 재희(제니)에게 다시 드리워도 좋은 바탕에 조우진이 있다.

묵묵히 맷집 좋은 조우진의 연기가 지창욱이 선사하는 끝내주는 액션 쾌감과 정가람의 180도 변신과 김형서의 검붉은 폭발이 이뤄지는 바닥이 되고, 그 모두를 감싸는 공기가 되고 있다. 1번 배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결과다.


JRLrfC

영화 ‘발신제한’에 이어 두 번째 1번 배우로 대중 앞에 선 조우진. 그가 다시 한번 이견을 잠재우는 호연으로 ‘합격점’을 받은 데에는 그의 두툼해진 체격, 그에 어울리게 도톰해진 볼륨 연기도 한몫하고 있다.

작은 얼굴과 날렵한 체구 탓에 신장 180cm라는 사실이 가려지곤 하는데, 몸집을 키우니 음성도 표현도 훨씬 중량감 있게 다가온다. 배우에게 있어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무게감을 드리우는 일은 중요한데, 연기력이 최우선이고 물리적 신체 조건은 유리한 조건이 된다. 몸집마저 키운 배우 조우진의 내일이 궁금하다.


홍종선 대중문화전문기자 (dunastar@dailian.co.kr)

https://naver.me/Gxkah2Sx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45 11.11 78,59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18,0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20,9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10,52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88,340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8 02.08 1,906,807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971,20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085,430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1 22.03.12 4,144,968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343,184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1 21.01.19 3,367,289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390,775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7 19.02.22 3,450,593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3,335,856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662,2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813 스퀘어 조립식가족 12회.gif 2 20:22 55
256812 스퀘어 선업튀 KGMA 베스트 OST 수상 그랬나봐 +인혁본 인스스 14 19:35 442
256811 스퀘어 마이데몬 도원 🫅🏻👸🏻 결혼식 뉴짤.gif 4 19:21 86
256810 스퀘어 플랑크톤 오프닝 시퀀스 모음 6 18:40 209
256809 스퀘어 조립식가족 최원영 아빠vs최무성 아빠, 그들의 선택은? 조립식 가족🏡 신서우, 오은서, 최재윤의 BINGO GAME🎮! 2 18:37 246
» 스퀘어 강남비 강남 비-사이드 ‘1번 배우’ 조우진, 이견 잠재우는 ‘볼륨 연기’ [홍종선의 신스틸러㉑] 1 17:40 131
256807 스퀘어 강남비 '강남 비-사이드' 지창욱, 뻔한 소재도 살려내는 연기력 [MD피플] 5 17:35 186
256806 스퀘어 조립식가족 11회 박달.gif 2 17:32 246
256805 스퀘어 조립식가족 배현성 인스타 1 16:35 390
256804 스퀘어 김지원 박신혜 : 과거와 현재 혐관 합짤 5 16:31 469
256803 스퀘어 이친자 최종회 가족🤝.gif 8 16:29 466
256802 스퀘어 열혈사제 김남길 인스타그램 업 13 16:24 610
256801 스퀘어 박서준 인스타그램 업뎃 2 16:15 212
256800 스퀘어 변우석 인스타 업 24 16:08 1,518
256799 스퀘어 플랑크톤 🪼올 가을 우리가 만난 방랑의 기록 3 15:54 200
256798 스퀘어 외나무 투지원 포스터메이킹짤 gif 7 15:44 225
256797 스퀘어 유퀴즈 서현진 스틸컷 11 15:37 331
256796 스퀘어 조립식가족 11~12회 윤주원.gif 3 15:20 182
256795 스퀘어 정년이 소복본 인스타 5 15:05 379
256794 스퀘어 이친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인터뷰, 코멘터리, 미방분 영상 모음👨‍👧 6 14:34 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