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호가 맡은 오정환은 경찰의 핵심은 형사라고 생각하는 강력팀장이다. 극 중 범죄분석팀장 장태수를 연기한 한석규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윤경호는 가장 먼저 "생경한 호흡이었다"라며 놀라움을 밝혔다. 그는 "저는 원래 늘 더 빨리 해주길 바라는 감독님들을 많이 봤다. 특히 영화는 대사와 행동도 같이 해주길 바라고, 이 상황이 빨리 넘어갈 수 있게 해줘야 했다. 진짜 영화에서는 길어야 3초 안에 컷을 넘기길 선호하셨다. 그러다 보니 원래도 제가 말이 빠른데 더 빨라졌어야 했다. 주로 표정도 단발성 연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허락된 여유 안에서 온전히 음미하면서 연기하고 싶은데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 길을 내려고 부단히 노력했고 한석규 선배님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이 '한 번쯤은 느릿느릿 하면서 덩치에 맞게 묵직한 느낌으로 다가가는 그런 역할도 잘 소화할 수 있다면, 많은 면에서 사람들이 찾아주는 롱런하는 배우가 될 거다. 대한민국에 없는 캐릭터야'라고. 잠깐 제가 의기소침했을 때 그런 생각 말라고 대한민국에 필요한 배우라고 말해주셨다. 그걸 '한석규'라는 사람이 해주니까 귀를 의심할 정도로 감사했다"라고 거듭 밝혔다.
이번에 연기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