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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강남비 오늘자 박누리감독 라운드인터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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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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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기사 3개 합쳐놓은거라 길어 감안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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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누리 감독은 클럽 안에서의 마약, 성폭행, 강제 약물 투여, 살인 등 버닝썬이 떠오르는 듯한 소재에 대해 "억지로 피해가려다 보면 현실을 외면하려는 게 되는데 어떤 생각을 떠올리든 간에 이게 현실이라고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클럽, 마약은 제가 직접 본 게 아니니 픽션이 될 수 있겠지만 최대한 흥미롭고 화려한 모습들을 볼 수 있게 그 삶과 어둠 속에 있는 삶이 대비를 이루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도록 했다. 클럽 공간, 등장 인물의 행동, 옷차림 등은 최대한 화려하게 보일 수 있게 했다. 거짓말은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시해서 보여주기 보다는 보여줄 수 있는 부분까지만 최소한의 신과 러닝타임으로 보여주자 했다. 그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닝 클럽 신, 클럽 관련 유희를 즐기는 장면, 성적 상품화로 보일 수 있는 장면은 누군가의 상상에 맡기고 자세하게 보여주지 말자 했다.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 섹슈얼리티를 너무 강조하지 말자 했다. 더 보여줄 수 있긴 했는데 최소화로 보여주고 넘어갔을 때 잔상이 남게끔 해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고 더 편하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정성, 폭력성이 느껴지는 수위 조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가 적나라한 건지는 개인의 척도가 다르니까 잘 모르겠다. 약에 대해서는 한 번은 정확히 보여줘야 했고 어떤 캐릭터가 하느냐가 중요했다. 최대치의 나쁨이랄지 불편함을 느껴도 되는 캐릭터로 장치가 된 달지에 고민했다. 한 번은 정확히 등장해야 하지 않나 했다. 후반부를 보시면 최대한 배제하려고는 했지만 적나라하게 불편하더라도 봐야 분노랄지 왜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이랄지 설명해야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이번 작품을 연출하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도 '수위 조절'을 꼽으며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 자극적으로만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적당히 불편하게 함으로써 이 이야기를 드러내고 끝까지 볼 수 있게 할 것인가. 현실 관련된 분들이 봤을 때 너무 불편하게 보시면 안 되니까 어떻게 수위를 적절하게 해야만 재미와 의미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 고민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자극적인 소재이지만 작품을 통해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전하고자 했다는 박누리 감독은 "제가 이 작품을 초고를 읽고 해야겠다고 느꼈던 지점이 자극적인 소재로 되어있지만 재미 위주의 작품이 아니라 최소한의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반문할 수 있는 작품으로 갈 수 있다면 하겠다고 했다. 밑바닥 인생을 포함해서 인간 삶을 보듬어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 폭력성 선정성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사람에 대해서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왜 지켜야 하는가 왜 들여다 보지 못하나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 된다면 각색에도 힘을 실었으면 좋겠다 해서 시작하게 됐다. 뒤쪽으로 갈수록 좀 더 예서와 재희의 관계랄지 강동우 윤길호가 어떻게 섞여가는지 인물들이 어떤 식으로 구원하려 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너무 설명적으로 가면 재미가 없지 않나. 요구하는 것 같고. 최소한으로 드러내려 했다"고 강조했다.

작품 속 많은 내용들은 주원규 작가가 직접 취재한 내용이라고. 박누리 감독은 "직접 본 거는 아니지만 취재에 의해 알게 됐다. 주원규 작가님이 실제로 취재도 하셨지만 콜기사(콜카)로 생활하셨다고 들었다. 목회 활동 하면서 봉사활동처럼 가출 청소년들과 성경공부도 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활동을 꽤 오랫동안 하셨다. 그 친구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관계를 쌓아가던 와중에 연락이 두절돼서 찾아서 물어보기도 하고 찾았는데 알고 봤더니 강남 클럽 신에 들어가게 됐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찾으러 직접 콜기사를 하셨다고 들었다. 6개월 정도 생활을 하면서 직접 보고 듣고 하셨던 거다. 강남으로 사라졌던 친구를 다시 만났는데 몸도 많이 망가져있고 그래서 사회로 잘 돌아오게끔 해주려고 치료해줬지만 다시 그쪽으로 돌아갔다고 하더라. 왜 떠나오지 못하고 인생을 끌어다니는걸까에서 출발한 것이다. 왜 이렇게 까지 살아야 하고 이들에게 중요한 게 뭘까 고민하다 보니까 그런 캐릭터와 모습들이 그려지게 된 것 같다. 현실이라고 하는 건 콜로세움 같은 것도 작가님이 듣고 본 것에다 픽션을 가미한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섬뜩하게 느껴졌다. 유희와 놀이를 즐기는 계층이 있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현실이라 생각했던 거다"고 설명했다. 

직접 취재한 내용으로는 "클럽 MD, 마약 전담 검찰, 경찰분들은 제가 취재했다. 마약한 분들까지는 회피를 하셔서 만나지 못했다. 당사자보다는 담당했던 분들에게 얘기를 많이 들었다. 어둠의 세계에 있는 분들 취재하는 게 쉽지는 않더라. 그분들은 보통 본인의 이야기보다는 '친구가~'로 말씀해주시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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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누리 감독은 윤길호가 재희에게 타투를 해주는 장면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사랑인지 가족인지 모르는 감정이라 했지만 그 신을 찍을 때는 사랑하는 거라고 느껴지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족에게서 그런 감정이 느껴지는 건 어렵지 않나. 사랑이라고 느끼는구나는 직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켜켜이 쌓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신에서 만큼은 멜로적인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찍었다. 앞뒤 시퀀스가 합쳐지면서 사랑을 뛰어넘는 가족처럼 느껴지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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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가족 아닌 가족이 된 계기로는 "길호 재희의 삶은 꿈이 없는 삶이긴 하다. 오늘만 사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생존이 목표인 친구들이다. 재희 같은 경우에는 초창기에 오아시스 그림 보면서 '저런 데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말한다. 정말 작은 꿈이었던 것 같다. 읊조리듯 얘기하지만 이루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 그래도 작은 희망 같은 걸 갖고 있는 거다. 그런 재희를 길호가 봤을 때 길호는 그런 꿈도 전혀 없는데 신선함, 자극이 될 수도 있고 연민이 들었을 수도 있고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의지할 수 있는 존재, 가족 아닌 가족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극 중 싸움을 잘하는 윤길호의 전사를 묻는 질문에는 "초반에 대본 설정할 때, 주원규 작가님이 콜기사 생활을 하시면서 윤길호의 10대 모델이 될 수 있는 실존인물이 있었다고 하더라. 이 사람이 그 바닥에서 배달일을 하는 친구인데 깡으로 살다 보니까 배워서 잘하는 게 아니라 죽음이 두렵지 않은 거다. 무조건 달려들어버리니까 사람들이 그 기에 눌리는 거다. 자기가 살아야 하니까 체득이 된 친구였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들으면서 길호가 싸움을 잘하는 건 배운 게 아니라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체득한 것이라 생각했다. 액션 디자인 할 때도 생존력으로 무기삼아 하지 않을까 했다. 정신력과 악과 깡으로 만들어진 액션 실력으로 설정했다"고 답했다.

한편 강동우(조우진 분)에 대해서는 "강동우의 꿈은 굉장한 정의를 구현한다는 것보다 가족일 것 같다. 딸 이야기로 출발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한 가장 같은 느낌이다 보니까. 일에만 몰두하는 식으로 표출됐지만 직접 가족을 지켜야만 완성이 된다는 걸 깨달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후반부를 통해 강동우가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귀띔했다.

검사 민서진(하윤경 분)의 행동이 다소 답답해보인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민서진이 모든 캐릭터들 중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라 생각했다. 현실에서 흔들리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야망이 분명히 있고 신분상승 욕구도 있지만 검사로서의 신념도 있어서 줄다리기를 계속 하는 거다.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지점이 분명히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평범하다는 생각이 들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정의로운 사람도 권력이나 돈의 유혹이 있을 때 흔들릴 수 있지 않나. 아직까지는 계속 흔들리는 인물 같다"고 해 후반부 전개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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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누리 감독은 "김형서가 아니면 누가 재희를 하지? 생각할 정도로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했다. 형서배우가 저보다 재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재희가 사는 삶이 배우, 가수의 삶과 닮은 구석이 있다고 하더라. 화려한 삶 속에서 존재감을 증명해보여야만 살아갈 수 있는 불나방 같은, 그래서 떠나지 못하는 닮은 구석이 있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고 했다. 제가 예측하지 못한 부분까지 표현해준 것 같아서 좋았다"며 클럽 에이스 재희 역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 정가람을 강남 클럽 VIP 이자 화려한 삶을 사는 스타 노준서로 캐스팅한 이유로는 "정가람 배우가 실제로 정말 착하다. 모범적인 삶을 살았던 친구라서 단정한 역할을 많이 했고 '사랑의 이해'에서는 그 친구에게 딱 맞는 옷을 입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노준서를 하게 됐을 때 본인이 되게 흥분되는 느낌이라고 하더라. 한 번도 그런 역할을 해본 적이 없고 본인의 모습 속에 악의 모습이 있는지 느껴보지 못했다 보니까. 촬영을 할 때도 처음에는 욕하는 걸 힘들어했는데 제가 '평생 할 욕을 다 한다 생각하라'고 하면서 많이 괴롭혔다. 그러더니 이후에는 욕이 잘 붙는다고 하더라. 정가람이라는 배우가 노준서를 해줘서 양아치처럼 보이지만은 않게끔, 너무 뻔하지 않은 캐릭터로 만들어지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기리보이와 관련해서는 "레몬 역에 오디션을 봤다. 연출부가 저에게 홍시영 배우가 연기하는 클립 영상을 보여줬는데 연기하는 게 너무 신선하더라. 저도 기리보이의 음악을 좋아하고 얼마나 자신감 있고 무대 장악력이 있는 아티스트인지 알고 있는데 대본 리딩 때는 엄청 수줍어하면서 시선을 피하시더라. 그런데 리딩을 하면 예상하지 못했던 인토네이션이나 리듬을 뱉고 하는 게 되게 새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같이 작업하면 어떨까 했는데 너무 열심히 해주셨다. 시청자 분들도 재밌게 보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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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남 비-사이드'에는 지창욱, 김형서를 비롯해 임성재, 정재광, 차래형 등 디즈니+ '최악의 악'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박누리 감독은 "형서 배우는 저희 작품을 먼저 하기로 한 후에 '화란', '최악의 악'을 촬영했다. 임성재, 정재광 배우는 '최악의 악' 이전부터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걸 알고 있어서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정재광 배우는 영화 '돈' 때 섭외하고 싶었지만 그때 불발되는 바람에 아쉬움이 있어서 이번에 같이 하고 싶었다. '최악의 악'에도 출연하신 걸 보니까 너무 잘하셔서 좋다고 생각했다. 저희 작품으로 넘어왔을 때 겹치기처럼 느끼지 않을까 보다는 더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줘야지 했다. 배우에게도 새로운 모습의 캐릭터로서 보여질 수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임성재 배우에 대해서는 문신 아이디어도 내고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면 재미있겠다 싶더라. 저도 '최악의 악'을 좋아했는데 보는 사람으로서 재밌기도 하고 감사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박누리 감독의 여동생 또한 '강남 비-사이드'에 출연한 배우였다. 민서진(하윤경 분) 옆에서 검찰 조사를 돕는 역할로 출연 중이라고. 박누리 감독은 "어머니가 원래 연극, 뮤지컬을 오래 하셨다. 제가 어릴 때부터 하셔서 저도 어머니 따라서 공연장 가고 연극, 뮤지컬을 보면서 자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출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된 것 같다. 동생은 배우의 꿈을 키워서 배우를 하게 된 거다. 동생도 오디션을 봤고 공정하게 캐스팅했다. 어쩌다 보니 어머니가 '최악의 악'에 출연하셨고 지창욱 배우는 모르고 있다가 한참 촬영한 후에 얘기했더니 깜짝 놀라시더라. 그러면서 알게 돼서 너무 응원해주셨다. 어머니가 '기황후' 때부터 지창욱의 팬이었던 건 사실"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강남 비-사이드'는 박누리 감독의 첫 드라마 시리즈 작품이다. 영화 '부당거래', '베를린', '남자가 사랑할 때' 조감독을 거쳐 '돈'으로 감독 데뷔한 박누리 감독은 "시리즈다 보니 너무 길었다. 영화는 한정된 시간 안에 담아내야 하니까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생략도 많이 해야 하고 몰아붙여야 하는 통일성 있는 얘기로 가져가야 한다. 그런 재미와 장점이 있는 반면에 시리즈는 다양한 캐릭터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다고 해서 주구장창 늘어놓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시리즈는 시청자들을 만나는 부분에 있어서 이탈이 쉽지 않나. 저도 시리즈를 많이 보는 사람으로서 한번 스톱하면 다시 보기 쉽지 않더라. 시청자들을 붙들어 놓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생략하고 스피디 있게 호흡을 가져가야 하는 건 영화와 같은 결의 장점을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공을 들였다. 대본 쓸 때도 엔딩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클릭하실 수 있게 붙들어놓지 하고. 대본 쓸 때도 편집할 때도, 음악적으로도 긴장감을 높일 수 있도록 음악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 또 누구의 얼굴로 엔딩을 냈을 때 궁금해할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첫 시리즈 연출 소감을 전했다.

특히 '강남 비-사이드'를 연출하며 신경 쓴 부분으로는 "대비를 많이 주고 싶었다. '강남' 하면 화려함이지만 그것을 밝히기 위해 어둠이 존재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비루한 삶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게 보였으면 좋겠다 싶었다. 클럽 로케이션, 세트, 조명을 최대한 화려하게 가져갔다. 비루한 삶, 가출팸의 삶을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강남에 저런 곳이 존재해?' 할 수 있지만 실재하게끔 느껴졌으면 좋겠다 해서 대비, 명암을 주려 했다. 미술 감독님도 그 부분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셨다. 럭키오락실도 과거부터 존재하는 공간인데 지금은 폐업했지만 성행했던 장면도 이후에 나온다. 공간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길호와 재희 친구들이 먼지가 쌓인 것처럼 젖어들어서 삶이 눅눅해져가는 게 드러났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4부에서 노준서가 강렬하게 퇴장한 후 새로운 사건들로 다시 시작되는 듯한 구성을 택한 이유도 밝혔다. 박누리 감독은 "1, 2부 설계된 걸 보면 시청자들이 노준서가 빌런이라 생각하고 볼텐데 그것만으로 8부까지 끌고 갈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뉴스에서 본 적 있는 얘기를 답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결국에는 단순히 가십으로 끝날 수 있는 작품으로 끝나면 안 된다 생각했다. 그래서 배후의 누군가가 될 수 있겠지만 좀 더 깊게 팠으면 좋겠다 싶었다. 1, 2막으로 나누려고 했던 건 아닌데 노준서를 빨리 처단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궁금증으로 뒷부분을 보시게 하면 좋지 않을까 했다. 4부 마지막에서는 예서(강동우의 딸)가 납치가 되지 않나. 1부부터 동우의 딸 관련 궁금증을 갖고 보실텐데 4부 마지막에는 예고편처럼 궁금증을 던져드려야 흥미롭게 보시지 않을까 했다"는 의도를 전했다.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린 부분에서 이 작품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가 빛나야 작품이 빛나니까"라는 박누리 감독은 "배우들 호감도가 있다 보니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뒷부분까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글로벌 시청자 분들도 K-문화, 강남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알고 있는데 작품에 흥미를 느껴주시는 것도 좋겠지만 흥미 위주로만 보시기 보다는 어떤 인물이든 인물에게 공감하는 포인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국가 불문 인간적인 교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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