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이다!”
매일 아침 일곱 살 꼬맹이는 제게 인사를 건넵니다.
그런데 그 별것 아닌 인사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가 무색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니까요.
참담한 현실 앞에서 매번 갈등합니다.
아이에게 희망은 있다고 가르쳐야 할지,
없다고 가르쳐야 할지,
바르게 살라고 가르쳐야 할지,
그러지 말라고 가르쳐야 할지.
그래서 촌스럽지만
결국 ‘사람’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희망인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이야기.
책임질 줄 아는 어른의 이야기.
일 외에는 모든 것의 스위치를 끄고 살던 여자 CEO에게,
그녀의 스위치를 다시 켜려는 남자 비서가 나타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돈보다 중요한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자신의 아이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이 대책 없는 남자가 여자를 변화시킵니다.
연봉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고,
돈값을 못하면 가차없이 버려지는 게 당연한 세계에 살던 여자가,
이 남자의 보살핌을 받으며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여자의 변화는 피플즈에 모인 다른 사람들까지 성장시킵니다.
참담한 세상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이유는,
사람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보통의 작은 선의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거대한 기적을 믿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 믿음에 대한 지지입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아이와 눈을 맞추며 인사했습니다.
좋은 아침이라고.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