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PD는 하빈의 깊은 속내를 거울 프레임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빗물의 그림자가 장태수 얼굴 위로 흐르게 해 눈물처럼 나타내기도 했다. 또 하빈과 태수의 관계가 무너질 때마다 무언가 깨지는 것을 보여줬고, 서로를 못 믿는 마음을 두 개로 분리되는 그림자로 활용된 바다.
송 PD는 먼저 빛과 그림자 활용에 "그림자나 빛 같은 경우는 좋아하는 소재다. 그림자는 제 개인적을 회차 별로 달랐다. 3회는 그림자로 인물들을 표현하려고 했다. 시청자분들께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지만,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것 같더라. 하빈이 그림자가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게 뭘까라는 생각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같은 경감이지만 상반된 캐릭터인 이어진(한예진)과 구대홍(노재원)은 한 앵글에 있지만, 한 명은 서 있거나 한 명은 앉아 있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하빈과 태수가 집 안에서 얘기하는 장면에서도 긴 식탁을 마주하고 앉아 있는 중에도 대칭과 프레임이 이용되기도 했다.
송 PD는 "얘기 자체가 아빠와 딸 관계도 그렇고, 대칭이 많다고 느겼다. 아빠와 딸이 비슷하게 보이는 것도 그렇지만 대척점에 있는 것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그림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관계를 대칭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대칭이 맞는 게 안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어서, 묘한 긴장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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