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호평을 끌어낸 이유미의 눈물 연기에 대해서는 "'울어라'라는 디렉션을 한 적은 없다"면서도 "배우가 현장에서 느끼고 감정이 가는 대로 표현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출로서 생각하기에 많이 갔다 하면 조금 더 덜어내는 정도였지 억지로 울어달라고 디렉션을 준 적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홍종찬 감독은 "내일이 없이 지금이 다인 것처럼 그렇게 연기를 하는 친구"라며 "몸도 기가 빨리고 축날 텐데도 그렇게 연기를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 캐릭터가 느낀 바가 있다면 그걸 일단 봐주는 게 연출자의 시작이기 때문에 배우의 연기를 따르지만 더 많이 울어달라고 한 적은 없다"고도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두 배우의 로맨스 케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종찬 감독은 "2부 논두렁에 들어간 신이었는데 저도 한 번도 논두렁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대역도 준비를 해놨다"며 "그런데 배우 둘이 와서 해봐야겠다고 하더라, 둘이 빠져봐야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시뮬레이션을 하려고 했는데 배우들이 직접 몸을 뛰어들어서 한 테이크에 갔다"며 "이 배우들이 현장을 대하는 태도가 '나보다 더 어른이다' 했다, 나는 감독으로서 되레 배려한다고 여건을 체크했는데 온몸을 던져서 현장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그때 배우들한테 감동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또 홍종찬 감독은 "쭉 촬영을 하면서 전혀 꺼리는 것도 없고, 과감하게 연기를 해내고 몸을 내던지는 걸 봤을 때 정말 좋은 배우이면서 캐릭터에 몰입을 많이 했구나 했다"며 "둘이 정말 친하게 지내서 좋은 합을 보여주니까 끝까지 잘 나온 게 아닐까 한다, 배려를 서로 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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