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지 않게 귀여워진 오프닝영상이라던가,
빌런들에 의해 승복이 찢어지며 그 속에서 사제복이 등장하고
좁은 복도에서 지그재그로 발차기를 해가며 빌런을 때려눕힌다던가
(아니 근데 이게 인간이 할수 있는건진 몰랐다 진짜)
해일이가 니들이 말리던 말던 난 ㅌㅌ한다 몰래 슬쩍 빠져나간거 알고 도망가려는놈 부르며 대뜸 울부짖기도 하고
심지어 그 김해일이 연기던 뭐던간에 아무튼 눈물바람으로 따흐읅!! 하며 가련한 사모님같은 행동으로 허리를 폴더폰 마냥 접어가며 경찰서에서 사과를 하질 않나
그거 외에도 회차와 주제가 화면에 대문짝만하게 박히고
가끔은 과장되어 보이는 연기톤과 CG까지
이 모든 요소가 꼭 만화를 보는것 같은 기분을 만들어줘.
원래도 소년만화미가 낭낭한 드라마였지만
이번엔 아예 작정하고 만화같은 연출로 가기로 한것 같달까?
호불호 갈리는 에필로그도 그중 하나라 생각함.
소싯적에 소년만화 장르를 읽어본 사람들은 다 알걸?
만화책 겉표지를 까뒤집으면
그 속에 본편에 들어가긴 애매하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짤막하게 들어간 컷이 있는 작품들이 심심치 않게 있었어.
우리가 지금 홍식이는 범돈데 용사파는 대범무역이랑 다를게 없다
채도우 이거 김해일이랑 똑같다.
해일이 대영이 땜에 눈 다쳐서 병웠갔다가 아픈거 알았구나
이런 이야기를 할수 있는건 결국 그런 에필로그가 있어서라고 생각함.
사실 주제도 무겁고 엄청나게 딥한거 인정해.
하지만 작감배는 유쾌상쾌통쾌를 계속 강조했고
그걸 만들어 낼수 있는게 이 만화 같은 연출들이 아닐까? 🤔